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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에 ′경남′ 넣어라? 명칭 논쟁 괜찮나

◀ 앵 커 ▶ 부산항을 운영해오고 있는 ′부산항만공사′의 명칭을 ′부산경남항만공사′로 바꾸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습니다.급변하는 해운 시장에서 항만 경쟁이 치열한 이때, 해묵은 명칭 논쟁으로 지역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 리포트 ▶지난 2004년 부산시민들의 염원으로 설립돼  20년이 넘은 부산항만공사,북항과 감천항 등 모두 6개항을 품은 부산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송명달 / 해양수산부 차관](지난해 1월)"부산항만공사는 부산의 과제이자 대한민국의 과제였던 부산항의 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부산항 신항 개발과 북항재개발 등 훌륭한 성과도 이뤄냈습니다."그런데,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최근 명칭을 ′부산경남항만공사′로 바꾸는 내용의 항만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항만공사 관할 구역이 2개 이상 광역시·도에 걸쳐 있으면 공사 명칭에 행정구역을 모두 병기하고,항만위원도 균등한 인원을 추천하도록 했습니다.진해신항이 부산과 경남에 걸쳐있고,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의 86.3%가 경남에 위치하고 있다는 등, 근거를 내세웠습니다. 이같은 부산-경남간 논쟁은, 계속돼 왔습니다. 2006년에는 개장한 신항의 이름을 두고 부산시는 ′부산신항′을, 경남도는 ′진해신항′을 내세웠고 ′부산항 신항′으로 정해졌습니다.  또 2020년엔 ′부산항 제2신항′에 대해서도신경전이 벌어졌고, 결국 ′진해신항′으로 결정됐습니다. 부산항만공사와 지역시민단체들은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을 운영하는 기관의 명칭은, 세계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인호 / 부산항발전협의회 대표]"명칭 논쟁은 지금 치열한 국제 물류 항만 경쟁에 아주 바보스럽고 부산 경남이 다 공멸하는 길입니다. 부산시민의 승인 없이는 명칭을 변경할 수가 없습니다."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해운항만 시장에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해묵은 논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  

김유나A |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