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본격적인 휴가철,
전국의 많은 피서객들이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고 있죠.
그런데 올해 부산 바다에
독성이 강한 해파리 출몰이 더 잦고,
최근엔 상어까지 출몰하는 등
피서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송정해수욕장 인근 해상입니다.
그물망을 넣자마자
해파리가 잡혀 올라옵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돼 오는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이태현/송정어촌계장]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게, 해파리가 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한 배에 한 1톤가량 한 20마리 정도."
독성이 강해 쏘이면 피부가 부풀고,
심할 경우 신경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
"올해 부산 7개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피해는 송정과 광안리에서 가장 많았는데,
동중국해 주변 서식지가 발달하고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수온이 높아진 게
원인입니다.
[윤석현/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최근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높은 수온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유입량을 증가시키는 데 하나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물놀이 시 가능한 긴 옷을 입고,
쏘였다면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10분 이상 씻어낸 뒤, 카드 등을
이용해 촉수를 제거해야 합니다.
[손주희/해운대구 우동]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해파리가 많아가지고. 핑크색인데 크기도 크고."
최근 영도 해상에선
조업하던 어선 그물망에 두 차례나
상어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동해안 수온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면서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된 걸로 추정됩니다.
두 상어 모두
공격성이 낮은 종으로 확인은 됐지만
피서철 바닷가 안전에 비상등이 켜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