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휠체어 장애인과 노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
부산에 두리발을 이용하는 장애인은
2만2천여 명이 넘는데,
두리발 수는 200여 대에 불과합니다.
15분 이동하기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게 일상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휠체어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콜택시인 두리발.
이용객이 몰리는 점심시간,
직접 두리발을 불러봤습니다.
대기 인원이 무려 110명.
몇 시에 차가 올지
도착 예상 시각도 안 나옵니다.
[김유나 기자]
"저희가 12시에 두리발을 신청했는데요.
지금 1시간 반 만에 차가 도착했습니다."
탑승 시간보다 더 긴 대기 시간은 일상이고,
한두 시간씩 기다리는 건 예삿일입니다.
[장애인 활동 보조인]
"이동시간은 15분, 차 밀린다고 해도
20분 안에는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거든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리고 또 차가 언제 배정될지도 몰라서..."
부산에서 두리발을 이용하는
장애인 회원 수는 2만 2천597명.
하지만 두리발은 201대에 불과합니다.
[도우경/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두리발 이용하는데 3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거든요. 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내가 집 앞에 걸어나가서 오는
버스를 타면 되고 오는 지하철을 타면
되는 것과는 너무나 많이 힘들고 열악한 환경이다..."
저상버스와 지하철, 자비콜 등
다른 교통수단도 있지만,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비콜은 개인택시이다 보니,
승차 거부나 안전 관련 민원도 종종 생깁니다.
[장애인 활동 보조인]
"일차선에다가 휠체어를 제대로 다 펴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냥 가신 거예요. 이용자가
앉지도 않았는데 가시게 되면 사고가 날
수가 있잖아요."
부산시가 내년에 28억 원을 추가 투입해
교통약자 이동권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두리발 증차는 단 10대에 그쳤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