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호텔 건립 등의 문제로
10년 가까이 지연돼 온 요트경기장 재개발,
지난해 말, 다시 시동을 걸었죠.
착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인데
퇴거 명령을 받은 선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조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2만5천여㎡ 규모 재개발 부지.
최근 이 곳에 항의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부산시가 선주들에게
계류된 선박 530여 척을 퇴거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퇴거 시기는 오는 9월 말,
당장 요트관광업과 수리업을 하는 업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배를 댈 곳도 없고,
재개발 이후 영업권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트업계 관계자]
"여기 오래된, 30년 이상 있었던 사람들은 자기 전 재산 갈아넣어서 여태까지 버틴 거에요. 이제 잘 될만 하니까, "대기업 주겠다, 나가라.""
부산체육시설관리사업소 측은
퇴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까지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
"재개발이 예정돼있었단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래서)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계속 요트장에 대해서 계류 허가를 해주고 있었고요."
착공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있지만,
갈등을 해결할 대안도, 컨트롤타워도 없습니다.
[부산시 관광자원개발과 관계자]
"착공하기 전까지는 일단 배가 빠져나가야 된다는 부분...(근데 빠져나가지 않으면 공사가 안 되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치할 사항은 아니고. 그건 요트경기장에서 관리를 할 부분이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구본희/인근 주민]
"재개발하면 깨끗하고 좋겠죠. 변함없이 그대로니까 지겨운 게 있죠."
비대위를 꾸린
업주들이 강경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조만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