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부산지역 건설업 불황으로
관련 일자리가 많이 줄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확산되지는 않을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최근
부산 소속 조합원 7천 명의
근로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상당수가 일용직 근로자인데, 일감이 부족해
절반 가량만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용기 /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부지부장]
"절반 이상은 쉬고 있다고 지금 판단되거든요.
연세가 많아서 이직이 불가능해요. 다른 직종으로 갈 수 있는 여건도 안되고..."
부산의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22년 9월, 17만 8천 명을 기록한 뒤
지난 5월, 12만 6천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20개 월 만에 5만 2천 명,
10명 중 3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겁니다.
산업별로도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1% 감소하는 등
모든 산업 군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습니다.
[문수성 / 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부산지역 건설경기는 최근 들어 건축 착공 면적이 감소하고
건설업 취업자 수도 줄어드는 등 부진한 모습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보이는데,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자재값 상승에 고금리, 신용경색이 겹치면서
올해 부산의 종합건설사 3곳이
부도 처리됐습니다.
지난 5월 미분양 주택은 5천 400여 호로
11년 만에 가장 많아졌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분양이 얼마 안 되니까 그냥 분양자들한테
다시 그냥 계약금 다 돌려드리고 현장을 닫았다는 설도 있어요.
그 정도로 이 시장 바닥이 안 좋다는 거죠."
건설업 불황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의 근간까지 흔드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