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불법 홀덤펍을 통해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정식 등록된 홀덤협회가 도박자금을
불법 환전해준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는데,
협회의 설립자는
인기 배우의 바둑 스승으로 알려진
유명인이었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삼오오 모여
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가벼운 음주도 즐길 수 있는
′홀덤펍′입니다.
경찰은 테이블 우승자에게 판돈의 일부가
상금으로 지급된, ′불법 도박′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했습니다.
[경찰]
"여러분들 여기 다 도박 혐의로 적발된 겁니다!"
불법 도박 주도 혐의를 받는 단체는,
서울시에 정식으로 등록된 홀덤협회.
150개가 넘는 회원사를 모집한 뒤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 일부를 모아
기부금 명목으로 판돈을 보내면,
협회가 이 중 일부를 우승자에게
시상금 명목으로 보냈습니다.
경찰은 협회가 사실상 환전상 역할을
한 것으로 봤는데, 적발된 일당은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태경 기자]
"서면의 한 홀덤펍입니다.
불법으로 돈을 환전해주는 도박장으로 운영된 것이 적발돼 폐쇄됐습니다."
협회 설립자는 인기 드라마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의 바둑 스승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각 업소들은 협회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나갈 수 있다고 홍보하여 도박 참가자들을 끌어모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협회가 받은 돈만 64억 원,
지금까지 적발된 업소 52곳은 20%의 수수료를
떼고, 무려 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부산경찰청은 협회와 홀덤펍 관계자
159명을 검거해 협회장 등 3명을 구속하고,
해당 협회에 대한 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요청하는 한편,
우승 상금을 송금 받은 4천여 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