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9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구간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에 대해,
부산시가 원인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집중호우로 인근 하천에서 물이 범람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안전에 대한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행 중인 트럭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땅이 폭삭 내려앉으며 아래로 추락하는 차량들.
지난 9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2공구에서
5m 깊이의 거대한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부산시는 원인 조사 결과,
집중호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공사 구간의 차수벽이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누적 212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불과 50m 거리에 있던 하천에서 물이 역류했고,
이로 인해 배수시설뿐 아니라
공사구간의 흙막이 시설이 유실되면서,
차수벽까지 5m 가량 무너져 내렸다는 겁니다.
[유태경기자]
"땅꺼짐이 발생했던 공사구간입니다. 부산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이 지표면 바로 밑에 있는 쓰레기 매립층까지 차수벽을 단단히 세워 보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부산시와 사고조사위는, 공법과 시공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민순기/도시공간계획국장]
"본 현장은 당초에 이제 설계 때 채택된 공법이라든가 시공 관리상에 있어서 법적인 문제는 없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법의 한계와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를 지적합니다.
[정진교 / 부산과학기술대학 토목과 교수]
"예산은 짜져 있는 데서 맞춰서 공사를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 공법을 쓸 수밖에 없는...이 사고 난 현장들이 전부 다 저가 현장입니다."
부산시는 공사구간의 차수공법을 강화하는
한편, 지하 레이더 탐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