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더해 심각한 가뭄까지 농촌과 축산농가를 덮쳤습니다.
한 달 넘게 비다운 비가 안내려 농업용수까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대비한 근본적 대응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박희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기슭에 자리 잡은 한 양돈농가.
돈사 옆 물탱크 주변에서 인부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돼지들이 먹을 물을 긴급 투입된 급수차에서 옮기고 있는 겁니다.
2만 5천 마리의 씨돼지에게 하루 필요한 물이 폭염으로 평시 두 배인 5백 톤으로 늘었지만, 가뭄으로 계곡 지표수는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이동엽 / 국일농원(주) 대표]
"지하수 물이 많이 없어요. 평소에 지표수 내려오는 것을 정화시켜서 먹는데 비가 안 오다 보니까 이게 말랐어요."
120가구가 농사를 짓는 마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마을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저수율은 현재 21% 수준.
긴급 처방으로 1km 밖 양산천에서 물을 끌어오고 있지만 충분치 않습니다.
[정선량 / 경남 양산 상북면 대석리 이장]
"벼 심어 놓은 곳이 지금 타 들어 가고 있으니까..그런데 지금 당장 하루 이틀 사이에 물 공급 못하면 그 벼는 못 먹어요."
또 다른 마을에서는 이미 1.5헥타르 면적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긴급 지하수 개발 등으로 임시 대응하고 있습니다.
양산에는 지난달 1일 37.2mm의 비가 내린 이후 한 달 이상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시는 앞으로 가뭄이 연례행사가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나동연 / 경남 양산시장]
"물이 귀해질 수 밖에 없는 이런 시대에 있다 보니까 올해 일시적인 현상뿐만이 아닌, 항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열흘 동안도 해갈에 충분한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이어 가뭄까지 장기화되면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희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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