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홀로 사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안부를 묻고, 건강을 관리해 주는 ′노인 생활지원사′들이 있는데요.
요즘 같은 찜통더위 속에서도 방문가정들을 쉴새 없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잠시 쉴 곳 조차 없어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염경보가 내려진 한 낮.
지자체 복지관에 소속된 ′노인 생활지원사′가 가파른 계단을 올라 홀로 사는 어르신 집을 찾습니다.
[노인 생활지원사]
"어르신, 잘 계십니까?"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건강 관리도, 집안일도 챙겨줍니다.
[노인 생활지원사]
"(어르신들은) 어지럽거나 반응이 오는 순간 위험해져요. 그럴 땐 무조건 옷은 느슨하게 입고…"
특히나 폭염특보 때는 더 바빠집니다.
매일 안부 전화는 물론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 건강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노인 생활지원사]
"고위험군은 (방문이) 한 번 정도 더 늘어나고요. 그 외 대상자들은 계속 안전 확인 안부를 하라고 해요."
생활지원사 1명이 담당하는 노인들은 15명 안팎.
가정 방문이 잦아진 만큼 이들 역시 폭염에 직접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지혜 기자]
"저도 오전 내내 함께 가정방문을 다녀봤는데요. 주택가를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잠시 더위를 피하며 쉴 공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각 복지관은 생활지원사들에게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시간과 이동 동선을 고려하면 쉼터 방문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길가 그늘에 앉아 쉬거나, 개인비용으로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희경 / 부산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부장]
"거점형 쉼터보다는 동네 곳곳에 카페를 이용하는 방식이 접근성 측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협약 카페형 이동노동자 쉼터를 도입할 필요.."
부산의 생활지원사는 모두 2천300여명.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 생활지원사를 폭염 취약 노동자로 분류는 해놨지만, 그에 맞는 폭염대책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신지혜입니다.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