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제추행혐의로 구속된 오거돈 전 시장의
항소심 선고 기일이
모레(19)로 예정돼있었는데
갑자기 변론 재개로 바뀌었습니다.
'강제추행 치상'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던
오 전 시장 측이 돌연 태도를 바꿔
'치상'을 인정한 겁니다.
김유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레(19)로 예정됐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항소심 선고기일이,
갑자기 변론기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재판의 쟁점인 '강제추행 치상'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온 오 전 시장측이
돌연 혐의를 인정하겠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항소심 변론에서
오 전 시장측 변호인단은,
피해자 진료기록까지 재감정하자며
2차가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피해자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강제추행과
연관있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재감정 결과가
나오자, 강제추행혐의를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오 전 시장 측은 법원에,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지막 노력으로
'치상' 무죄 주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의 주장은
변호인들이 주도해온 것이고,
오 전 시장은 이를 잘 따른 것 뿐이라는
해명도 달았습니다.
[최황선 / 피해자 측 변호사]
"(피고인 측에서)강제추행 치상에 대해서
무죄 주장을 하면서 반성한다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철회를 하면서 재판부에서는
그 주장을 어떻게 펼칠 지에 대해서 확인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선고 직전 무죄주장을 철회하는
다소 이례적인 행보인데,
법조계 다수는
감형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A변호사]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감형이라도 기대하고 겉으로나마
반성하는 기미를 보임으로써 재판부로부터 선처를 조금이라도 받기 위한 그런 전략이 아닌가..."
오 전 시장은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부산구치소에서 복역중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오거돈 측 돌연 "상해치상 인정"... 감형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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