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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단독 뉴스

27억원 날린 '드론 재난 대응 사업'

◀앵커▶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시가 추진한 '드론 실증 사업'이 위탁 기관이던 신라대의 횡령과 금품수수 의혹으로, 사실상 중단됐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만

드론 실증 사업 말고도
또 다른 드론 관련 사업까지,
엉터리로 진행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 역시
국비를 포함해 27억원이나 됩니다.

조재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마트 기술 활용, 재난 안전 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

부산과 김해, 양산, 울주 등 4개 지자체가
농림부 예산을 지원받아 함께 추진했습니다.

드론을 활용해 재해, 재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섭니다.

재해 현장에서 촬영된 드론 영상을,
이동 관제차량을 거쳐 통합관제센터로 보내,
이를 4개 지자체로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2019년 사업이 완료됐지만, 막상 이 시스템은
재해 재난 현장에서 제대로 사용 된 적이 없습니다.

사업 예산으로 확보한 이동관제차량...

원래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쓰기로 했지만
2년째 울주군청 주차장에 방치돼 있습니다.

[울주군청 담당자]
"다른 데(부산, 김해, 양산) 쓸데 있으면 연락을 해 달라 하니까 쓸데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우리가 계속 빌릴게..."

재해*재난 상황에 맞게
현장 맞춤형으로 직접 제작하기로 한 넉대의 드론!

하지만 이 드론,... 맞춤형이 아닌 단순히 조립해 만든 겁니다.

사업 위탁 기관인 신라대가 제작비를 빼돌렸기 때문인데,
이마저도 4개 지자체는 현장에서 사용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대형 드론을 띄울 인력이 없어섭니다.

[양산시청 안전총괄과 담당자]
"드론이라는 게 시내에서 날리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더라고요."

심지어 부산시는 아예 드론을 받는 것 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청 담당자]
"저희 부서에선 운용좀 해야 되는데 운용 담당자는 없습니다."

신라대 통합관제센터를 이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지만,
신라대 횡령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통합관제센터마저 유명무실한 상탭니다.

정부 예산 19억 7천만원,
부산 등 4개 지자체가 7억 천만원,

모두 26억 8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스마트 기술 활용, 재난 안전 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

사업 완료 3년이 지나도록,
스마트 기술은, 현장에서 활용조차 못하고 있지만,
사업을 주관한 부산테크노파크도, 사업을 위탁받은 신라대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끝▶

조재형
시사제작팀 / 탐사보도

"항상 귀를 크게 열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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