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문화기금, 오페라하우스기금으로 변질

부산시 기금관련 보도입니다.

부산시 기금 중에 문화진흥기금이 있는데요.

이 기금이 2010년까지는 지역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활발이 활용되다 2011년부터 \′오페라하우스 건립기금\′처럼 변질됐습니다.

부산시는 이 맘때부터 아예 출연금도 내지 않고 방치해두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조수완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오페라하우스 건립 현장입니다.

천 8백석 규모의 대극장과 소극장이 들어섭니다.

건립비 2천 500억 원
롯데가 낸 기부금 1,000억 원에다, 부산시 700억 원, 부산항만공사가 800억 원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5월 착공했지만, 사실 이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은 2011년 \′국제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됐습니다. 다시 말해 8년 전 부터 이 사업에 예산을 쓰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017년 롯데의 마지막 기부금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INT▶
"세계적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롯데는 그동안 5차례로 나눠 부산시에 1,000억 원을 기부했고,
이 돈은 부산시 문화진흥기금으로 적립 돼 오페라하우스 건립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기금의 설치 목적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사업이나 활동 지원\′.

2010년까지 지역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쓰인 기금액만 283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2011년부터 상황이 달라집니다.

지난 10년간 문화진흥기금 지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2011년 오페라하우스 국제아이디어 공모에 6억 원이 지출되더니 지난해까지 143억 원이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쓰였습니다.

반면 이 기간 다른 문화 사업엔 단 한 푼도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문화진흥기금 용도로 지역문화의 창작과 보급 등 5가지가 직시 돼 있지만, 결국 이 조례는 사문화 된 셈입니다.

◀INT▶
"부산문화재단으로 출연하고 돈이 없어서"

관련 조례에 따라 문화진흥기금을 설치하고도, 부산시는 2009년 이후 단 한차례도 출연금을 적립하지 않다가 2011년 이후 9년 째 오페라하우스 건립에만 기금을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INT▶
"조례목적과 달라져 결국 기금 사라질 위기"

지난해 말 기준 문화진흥기금 계정에 잔금은 895억 원.

이 돈도 몽땅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쓰일 예정입니다.

문화진흥기금이 오페라하우스 건립기금으로 변질된 셈입니다.

이에대해 부산시는 지역 문화예술 지원은 부산문화재단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수완입니다.

조수완

E-mail. soowan@busanmbc.co.kr


E-mail. soowan@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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