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0대 대선을 앞두고
부산지역의 대선 이슈를 분석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선거 때마다 급변하는 표심으로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 민심의 향배를 짚어봅니다.
민성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텃밭은 없다 : 민심의 씨앗, 누가 수확할까\′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참가 이후
부산은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부산의 표심은 특정 정당이 아니라
시기별로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19대 대선 당시 30%대까지 떨어졌던
제 1 야당의 득표율은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60%선을 회복했고,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득표율 55%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부산은 수도권과 함께
여야가 공을 들이는 만큼 표를 얻는
핵심 공략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문범 / 부산YMCA 사무총장]
"지금은 부산의 유권자들이 굉장히 실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성향이나 이념에 대한 부분도 물론 있겠습니다. 과연 이 정당이, 이 후보자가 우리 지역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 등이 확실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재탕은 없다 : 부산 공약 제대로 만들어야\′
현재 시점에서 부산지역의 여론은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하지만
아직 후보별 지역 공약이 다듬어지지 않아
향후 어떤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민심의 흐름이 바뀔 수 있습니다.
만약 지난 선거 때마다 나왔던 공약을
재탕하거나 터무니 없는 청사진을 제시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공약을 현실화할 재원조달 방안과
구체적인 추진 일정까지 함께 제시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차재권 / 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만약 국민의힘이 이렇게 이 지역을 텃밭으로 생각하고 홀대한다든지, 그 반대로 민주당 후보가 지역 이슈를 개발해서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때는 민심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대세는 없다 : 이어지는 지방선거 변수는?\′
이번 대선은 3개월 뒤 지방선거로
곧바로 이어지는 만큼
지역 정치권도 총력전 양상입니다.
대선의 지역 득표율이 그대로
지방선거 주자들의 득표율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선 선거 결과들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30%씩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인한 만큼,
누가 더 설득력 있는 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해
중도층의 지지를 더 얻어내는가 관건입니다.
[조경근 / 경성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공약 개발이) 대선 결과 뿐 아니라 지방선거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을 하니까 지금 나온 대선 후보와 정당들이 부산 발전의 구체적인 방안들을 실질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
가속화되는 지역 소멸 위기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유권자들이 무엇보다
후보들의 부산 발전 정책과 비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news 민성빈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