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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혐의 받는데 '재계약'

◀앵커▶

야구 명문인 한 중학교에서
선수가 감독으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7개월 간의 수사 끝에 이 감독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학교 측은 문제의 당사자를 재임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야구선수를 꿈꾼 A군.

2년 전, 야구 명문 모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채 안 돼 그만둬야 했습니다.

감독의 공공연한 비하 발언과,
훈련 배제가 1년 내내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A군이 2021년 1년간 뛴 경기는 모두 3경기.

17명으로 구성된 2학년 훈련 명단에서
2번이나 이름이 누락됐습니다.

[피해 학부모]
"엄마 나는 투명 인간 같아, 야구부에서.
학교 갔다 오면 우울해 있는 적이 굉장히 많았어요."

A군은 이때부터
불면증 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해당 감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감독]
"그런 적이 전혀 없고요. 운동선수로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을 뿐이지."

하지만 검찰은 지난 5월 말,
이 감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스포츠윤리위원회도 감독의 관리 태만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도, 학교 측의 대응은
이상했습니다.

[교장 - 학부모(2021.11.당시 현장 녹취)]
"선생님들 진짜 성격 좋고. 다 들여다보면 누구라도
약간의 문제를 갖고 있어서...계속 아버님이
그 일로 (오면) 다른 사람들이 동조할 시간적
여유도 없고..."

시 교육청 지침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A군 부모가 학교장에게
검찰 송치 결과를 전달했지만
지원청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고,

시교육청 인사위원회에 징계 요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장은, 야구부 감독은
교사가 아닌 '교육공무직' 신분이라
정식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00중학교 관계자]
"직접적으로 공문을 보지 않았고,
저희들도 최종 결과를 중요시하니까.
정확한 통보를 받은 게 없으니까."

심지어, 지난 2월 해당 감독을
재임용하기까지 했습니다.

[00중학교 관계자]
"최종 (법적) 판단이 없으니까. 감독님 입장에선
본인은 무죄를 주장하는데 저희가 해임했을 때
그 사람도 받는 타격이 있고."

재판 기일이
다음 달 초로 정해진 가운데,

해당 중학교와 서부교육지원청은
이제서야 시교육청에 징계요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조민희
서구 / 사하구 / 사상구 / 북구 / 강서구 / 공항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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