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리원전 1호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해체\′가 결정된 원전입니다.
그동안 외부로 반출할 방법이 없던 사용후핵연료를
원전 땅 안에 저장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확정되자,
고리 1호기가 곧바로 심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고농도 핵연료다발을 기장군 고리본부 안에
장기 저장한다는 계획, 이렇게 되면 부산은 고준위 방폐장이 됩니다.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 포 트 ▶
"2017년 6월 19일 0시, 대한민국은
국내 최초의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 정지했습니다."
고리 1호기가 가동 중단 5년 만에
원전 해체 계획안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갈 곳 없던 사용후핵연료를
원전 부지 안에 저장하도록 정부가 길을 터주자
곧바로 해체 절차를 재개한 것입니다.
계획서에는
"고리본부 안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보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기장군에 첫 방폐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기초 서류 검토 결과 \′적합하다\′는 의견을
보고 받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지금은 형식을 지켰느냐 위주로 본 것이고요.
법에 따른 형식을 다 지켜서 풀어왔기 떄문에
이제 실질적인 내용적인 측면에서 반영이 안 된 것들이
있으면 저희가 다 반영을 시키려고 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고리 1호기 해체 계획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과 순회 공청회까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가장 중요한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은 빠져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계획서 심사는 무기한 연기됐었지만
지난 21일 "원전 부지 내에 저장한다"는 계획이
추가 보완되면서 본격 심의 대상에 오른 것입니다.
[황운철/기장군의회 원전특위원장]
"(공람용) 책 자체 인쇄도 백 몇 권 안 하고 안에도
보면 거의 한 1/3 정도가 백지로 해놓고, 공청회 오신 분들조차도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너무 심하다고 (하는 분위기였다...)"
원안위는 앞으로 1년 6개월동안
한수원의 해체계획안에 대해 안전성, 기술성 등
종합적인 심의를 거쳐 최종 결론낼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