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그 바람의 정체-순간풍속 최대 2배


◀ANC▶

(바람소리+줌아웃)

요즘같이 잠잠한 날씨에도
80층 초고층건물의 상층부엔,
이런 골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빌딩風"
\′빌딩이 만드는 바람\′ 이런 뜻이죠.

높이 150미터 이상 건물에서 발생하는
초속 20~30m의 강풍. 이렇게 정의하고 있는데.

건물이 높을수록, 간격이 좁을수록
바람은 더 강해집니다.

문제는 이 빌딩풍이 주변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사회적 재난\′으로 지목되는
\′빌딩풍\′의 정체를 밝힐
국내 최초의 학술용역 결과를 입수했습니다.

황재실 기잡니다.

◀VCR▶

지난 9월 내습한 태풍 타파.

오후 4시.

기상청 해운대 관측지점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8.9미터.

그런데 같은시각 해운대 마린시티에선
나무가 뽑히고, 태양광 전지판이 날아갔습니다.

초속 25미터급 바람입니다.

◀INT▶주민
"바람...."

초고층 숲에 부는 빌딩풍 때문입니다.

CG>바람이, 좁고 높은 건물 사이를 통과하려면,
압력은 떨어져야 하고 속도는 빨라져야 합니다.

건물이 높을수록, 간격이 좁을수록
풍속은 훨씬 빨라집니다.

◀INT▶이승수 교수
"건물이 높을수록 위쪽에서는 압력이 더 낮아지고 압력이 낮기 때문에 속도는 더 빨라지는 겁니다."

전국 초고층 최다밀집지역인 마린시티의
빌딩풍 연구결과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바다에서 들어오는 북동풍이,
좁은 건물 사이를 통과하자,
CG>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마린시티 전 지역을 놓고 봤을때
평균 28% 풍속이 빨라집니다.

CG> 아이파크의 호텔과 아파트 건물 사이.
두산아파트 뒤편엔 순간 최대풍속이 35%에서
최대 2배나 증가했습니다.

◀INT▶권순철 교수
"병목을 빠져나갈때는 뭉쳐있던 에너지가 더 증폭되기 때문에 바람속도가 더 빨라지는데, 시뮬레이션 결과 26%정도 증가했고 어떤 구간에서는 2배까지.."

마린시티 최고층보다
111미터 더 높은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건물 바로 뒤쪽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는, 갑작스런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SYN▶
"............."

CG>엘시티 3개동 사이의 좁은 통로에서
발생하는 빌딩풍으로인해,
뒤편의 주거시설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NT▶
"좌동, 중동의 상당히 많은 해운대구 주민 거주지.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을 것. 베란다식 창문이기 때문에.."

pause

빌딩풍은 사람이 만들어낸 인공재해지만,
아직 우린 무방비 상탭니다.

MBC뉴스 황재실입니다.
◀END▶

황재실

뉴스취재부장

"빠르고 정확한 뉴스 MBC!"

Tel. 051-760-1329 | E-mail. belly@busanmbc.co.kr

Tel. 051-760-1329
E-mail. belly@busanmbc.co.kr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사건사고, 부정부패, 내부고발, 미담 등 관련 자료나 영상도 함께 보내주세요.

▷ 전화 : 051-760-1111 

▷ 카카오톡 채널 : 부산MBC제보

▷ 자료/영상 보내기 : mbcje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