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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고공행진..등유 섞은 가짜 등장

현지호 | 2022-04-11 20:40

◀ 앵 커 ▶



경윳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가짜 경유가 기승을 부립니다.



자칫하면 주유소에 갔다가 멀쩡한 차량이

망가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값싼 등유를 섞어 파는 범죄 현장을 동행 취재했는데,

적발된 주유소 1곳에서만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부산 사하구의 한 주유소.



탱크로리가 저장고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유 저장고와 연결된 노즐입니다.



며칠 뒤, 취재진이

한국 석유관리원의 특수 개조된

암행 단속 차량에 직접 경유를 넣어봤습니다.



이 경유를 연구실로 가져와 성분 분석을 했습니다.



염료를 떨어뜨리자,

잠시 뒤 짙은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정상적인 경유라면 이런 색깔변화가 없습니다.



등유가 섞인 겁니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

"(등유에 들어있는) 식별제하고 발색제하고 둘이서 결합, 반응할 경우에 빛의 굴절이 생기는 거죠. 우리 눈에 쉽게 보일 수 있는 거고, 보라색으로 나타나는 거죠."



한국석유관리원은,

이 주유소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정유 회사에서 등유를 공급받은 뒤,

주유소 내에서 경유와 섞어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단속반]

"이 석유 제품은 가짜 석유 제품이기 때문에 법에 의해서 판매하시면 안 됩니다. 봉인 조치를 다 할 거예요."



천정부지로 치솟은 경유와

값싼 등유 가격의 시세차익을 노렸습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유와 등유의 시세 차익은

적게는 리터당 360원에서

많게는 550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이미 시중에 하루 2만리터가량

판매된 것으로 보이는데,



관리원은 이 주유소 1곳에서

한 달 최소 2억2천만 원가량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짜 경유는

차량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진경록 / 한국석유관리원 부산울산경남본부 검사1팀장]

"등유 혼합형 가짜 경유를 사용했을 경우 첨가제 등이 함유되지 않아 엔진 고장이나 연료 계통에 고장을 일으켜 운행 중에 차가 멈춰 설 수 있죠. 이러한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불법 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지난해만 277곳.



올해 들어 적발된 26곳 가운데 10곳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소재 주유소입니다.



경찰과 석유관리원은 해당 주유소를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구청에 과태료와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MBC 뉴스 현지호입니다.



◀ 끝 ▶

현지호

부산경찰청 2진 / 해운대*남*수영*연제구 / 기장군

"모쪼록 부지런히 듣고 신중히 쓰겠습니다."

Tel. 051-760-1319 | E-mail. poph@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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