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울산 뉴스

국내 최대 요소수 공장 멈췄다‥ 산업계 비상


◀ 앵 커 ▶


요소 공급이 막히면서
우리나라에서 요소수를 만드는 공장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요소 수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생산은
일러도 내년 1월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울산MBC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공장인
울산 롯데정밀화학.

차량용 요소수를 한달에 1만톤씩,
전국 유통량의 50% 이상을 공급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소수를 소포장하는 설비는
작동을 멈췄고, 기계를 다루는 직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원재료인 요소 확보량이
평소 대비 3%에도 못 미치면서,

80% 이상의 생산 공정이
오늘부터 완전히 멈췄습니다.

지금은 도매용 요소수 물량만 일부 생산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이달 말이면 중단됩니다.


[구정완 /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생산 팀장]
"요소 수급 문제로 인해서 11월 가동률이 하락하였고 월 말 생산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12월 내에 시장에 재고가 소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에 러시아 등을 통한 요소 수입도 타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내년 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의 요소수 생산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파는 이미 다른 산업분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시의 시멘트 공장.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마 역할을 하는 소성로를 가동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요소수가 꼭 필요합니다.

이 공장에서만 한달 평균 1만 톤의 요소수를 사용하는데,
당장 요소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희동 / 쌍용C&E 부장]
"본사 쪽에서 저희가 올해 말까지 사용할 물량을 지금 확보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요소수 공급으로는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며,
업계 셧다운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
"이달 말까지는 버티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전혀 변화가 없이 이게 계속된다고 하면 저희 업계도 어떻게 될지는 예측 불가죠."

고온 고압의 보일러와 히터를 사용하는 석유화학업계 역시
요소수 비축량이 1개월 뿐입니다.

조선업계도 건조한 선박을 시운전 할 때,
배출가스 저감장치 시험 과정에서 요소수가 꼭 필요합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운송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전방위적인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MBC 뉴스 정인곤입니다.


◀ 끝 ▶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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