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대안 설계도 ′날림 선정?′.. 경진대회 왜 했나
◀앵커▶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설계가
당초 국제 공모작의 모습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부산시가 지난해 말 \′경진대회\′를 열어
선정했던 공법이,
실제 설계 과정에서 변형됐기 때문인데..
당시 자문회의록을 살펴보니
애초 경진대회가 부실하게 진행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핵심은
\′진주를 품은 조개\′ 모양이
제대로 구현되느냐 여부입니다.
그러나, 최근까지 논의된 설계 내용은,
곳곳에 기둥이 설치되고, 창틀의 크기, 유리창 두께까지 바뀌었습니다.
원작과 외관이 바뀔 거라는 우려뿐 아니라,
평범한 건축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자문교수 A (지난 7월 자문회의 중)]
"어디가서도 이걸 부산시의 랜드마크라고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측면은 지금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논란도 예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법을 놓고 갈등이 수년 째 이어지자,
부산시는 지난해 말이 되어서야
\′경진대회\′를 열어 대안공법을 선정했습니다.
실제 설계과정에서 형태가 바뀌어버린 건데,
애초 경진대회 자체가
부실했다는 정황이 드러납니다.
[대안공법 선정 업체 (지난 7월 자문회의 중)]
"경진대회 \′2주\′를 준비하면서 실제는 수많은 케이스를 다 저희가, 구조계산이나 이런 부분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추가된 사항들이 나왔었고.."
감리단도 문제를 제기한바 있습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감리단(지난 7월 자문회의 중)]
"사실 원래 따지면 경진대회 때 적어도 구체적인 시공계획이 제출이 됐어야 합니다."
[부산시 관계자(지난 7월 자문회의 중)]
"그거는 경진대회는 너무 짧은 시간에, 제안 사항이었고 여기에 대해서 시행 계획까지 요구한다 이거는 너무 어불성설이고.."
감사원은,
부산시가 공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의회에서도
부실 행정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철중 / 부산시의원(공학박사)]
"당초에 설계가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도 하시고.. 시간이 지나니까 모든 부분이 우리 세금으로 다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좀.. 대처가.. 좀 미흡했고 생각합니다.]"
공사비가 4천억원 가까이 오를 거란
우려 속에도, 부산시는 여전히 공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설계가
당초 국제 공모작의 모습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부산시가 지난해 말 \′경진대회\′를 열어
선정했던 공법이,
실제 설계 과정에서 변형됐기 때문인데..
당시 자문회의록을 살펴보니
애초 경진대회가 부실하게 진행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핵심은
\′진주를 품은 조개\′ 모양이
제대로 구현되느냐 여부입니다.
그러나, 최근까지 논의된 설계 내용은,
곳곳에 기둥이 설치되고, 창틀의 크기, 유리창 두께까지 바뀌었습니다.
원작과 외관이 바뀔 거라는 우려뿐 아니라,
평범한 건축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자문교수 A (지난 7월 자문회의 중)]
"어디가서도 이걸 부산시의 랜드마크라고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측면은 지금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논란도 예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법을 놓고 갈등이 수년 째 이어지자,
부산시는 지난해 말이 되어서야
\′경진대회\′를 열어 대안공법을 선정했습니다.
실제 설계과정에서 형태가 바뀌어버린 건데,
애초 경진대회 자체가
부실했다는 정황이 드러납니다.
[대안공법 선정 업체 (지난 7월 자문회의 중)]
"경진대회 \′2주\′를 준비하면서 실제는 수많은 케이스를 다 저희가, 구조계산이나 이런 부분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추가된 사항들이 나왔었고.."
감리단도 문제를 제기한바 있습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감리단(지난 7월 자문회의 중)]
"사실 원래 따지면 경진대회 때 적어도 구체적인 시공계획이 제출이 됐어야 합니다."
[부산시 관계자(지난 7월 자문회의 중)]
"그거는 경진대회는 너무 짧은 시간에, 제안 사항이었고 여기에 대해서 시행 계획까지 요구한다 이거는 너무 어불성설이고.."
감사원은,
부산시가 공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의회에서도
부실 행정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철중 / 부산시의원(공학박사)]
"당초에 설계가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도 하시고.. 시간이 지나니까 모든 부분이 우리 세금으로 다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좀.. 대처가.. 좀 미흡했고 생각합니다.]"
공사비가 4천억원 가까이 오를 거란
우려 속에도, 부산시는 여전히 공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끝▶
송광모
Tel. 051-760-1314 | 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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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kmo@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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