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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생생인터뷰 - 박철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관장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와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얼마 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역사관을 둘러보며 '역사적 진실'을 언급했는데요.

역사관이 가진 의미와 역할이 무엇인지, 박철규 관장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일부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이끌고 있는 박철규 신임 관장.

그는 강제 동원으로 인간의 보편적 가치가 유린됐고 이러한 진실을 후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철규 "강제동원의 참상이 기본적으로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거잖아요. 보편적 가치는 자유, 평화, 인권, 그리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인데.. 이걸 훼손해왔잖아요. 강제동원의 참상을 알리게 되면, 일본이 식민지 시기 우리 민족에게 가한 행위들이 구체적으로 낯낯이 드러나게 되고.."

일본의 경제 도발과 한국의 일제 불매운동..

그는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지금 한일 관계에 대해, 먼저 일본의 사과가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사과를 하지 않으니까 화해가 잘 안 돼요. 그러면 친선 교류 협력이 잘 안 되는 거에요. 그런데다 우리 국민들은 진정한 사과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경제 도발 같은) 일이 생기면 잠복해 있던 애국주의가 분출을 하는 것이죠. 민족주의 기반해서 반일 감정 표출되는 것이죠."

최근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의 역사관 방문처럼, 역사적 진실을 말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진정이 녹아 있는 사과도 점차 많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얼마 전 하토야마 전 총리가 역사관을 방문했어요. 전시관 둘러보고, 둘러보는 과정에서 추모도 하고, 방명록에 사죄의 글도 남기고, 추모탑에 헌화도 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일본 전 총리를 지낸 사람조차도 소위 '역사적 진실' 앞에 고개를 숙이는 거죠. 사과하고.."

박 관장은 앞으로 부산 남구에 역사관이 있다는 사실부터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사실 역사관이 이곳에 있지만, 부산에서 여기 역사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택시 타고 '역사관으로 갑시다'라고 하면 (택시기사) 열 명 중 1~2명 정도만 알더라고요. 그러면 사실 자리를 못 잡은 거잖아요. 생긴 지 5년이 다 돼 가는데.."

또 역사관이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게 그의 바람.

"기본적으로 인권과 평화 교육의 장으로 기억되면 좋겠고요. 그 매개가 '강제동원의 참상'이 되는 것이죠. 또 하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함께 기억하고 (역사를) 널리 알리면서, 또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한 마디를 묻자, 그는 오피니언 리더부터 먼저 역사관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C news 현지호입니다.

현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