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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무인판매 확산.. "어르신! 별것 아닙니다."

◀앵커▶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 확산 탓에 유통업계의 무인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디지털 격차 문제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무인발권기 이른바 키오스크 앞에 서면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또 이를 꺼려하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직접 체험에 나선 어르신들을 배범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르신! 요즘 어디 가나, 뭐 하나 사려면 사람 대신 기계를 상대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시죠? 어렵고 짜증나지 않으세요?


하정애(74) 가야동
"카드를 넣어서 햄버거 같은 것 사는데 그것도 몰라서 옆에 사람들한테 물어서 하고.."

부산의 한 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활동을 마련했습니다.

실내 강의 교육으로는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김미정/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선임사회복지사
"요새 공공이나 민간에서 어플로 하는 키오스크 교육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걸 제가 해봤는데, 이게 실제로 현장에 나와서 하는 거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이번에 키오스크 체험을 신청한 어르신은 모두 7분.

가장 어리신 분 연세가 72살입니다.

체험은 시내의 한 백화점 안에 있는 복합 상영관과 햄버거점에서 진행됐습니다.

직접 영화표를 끊고 음식을 주문해 보는 겁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씩,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1대 1로 설명해 드리니 생각보다 쉽게 키오스크를 사용합니다.

문제는 나중에 혼자서도 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김성일(73) 가야동
"시키는대로 하니까 될 것 같아요. 단지 겁나는건 또 몇 시간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 그게 걱정이 되지."



체험교육을 받았지만 여전히 키오스크는 어렵고 되도록 피하고 싶은 기계인 듯합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자꾸 써봐야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문수연/자원봉사자
"많이 어려워하시고 젊은 사람들한테 잘 안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별로 안 불편하니까 편하게 여쭤보시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디지털 소외라는 사회문제에 좀더 관심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데 일일이 따라가기가 숨차고 버겁기 때문입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배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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