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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해운대수목원 나무 1/3 죽어나갔다"

◀앵커▶


8년 전에 착공한 해운대수목원의 개장이
또 연기됐습니다.

지난해 4월,
부산MBC가 부실조성 의혹을 집중 보도한 이후,
부산시가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수목원에 심었던 나무 16만 여 그루 가운데,
1/3이 이미 말라죽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대쓰레기 매립장 위에 수목원을 조성하며,
그동안 부산시는 760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조재형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이미 공사가 다 끝난
해운대 수목원 1단계 부지입니다.

곳곳이 파헤쳐져 있고,
구덩이 사이로 물이 차 있습니다.

물 빠짐이 안돼 나무가 죽어 나가자
뒤늦게 배수 작업을 하는 겁니다.

조금만 땅을 파도
건축 폐기물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부지 조성 당시, 쓰레기 매립지 위 성토용으로
건설현장에서 들여온 겁니다.

(C.G)-------------------------------------
지난해 말 부산시가 조사한 식재 현황입니다.

최초 심은 16만 3천여그루의 나무 중 1/3인
5만 천 그루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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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말라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문을 받아보니, 큰 이유가 배수 불량..."


3천 500만원을 들여 설치한 물레방아입니다.

설치이후 가동을 한번도 안해 나무가 쪼개지고, 녹이 슬고, 성한 곳이 없습니다.


"예산이 나오지 않으니까 이거 한 개라도..."


나무와 물레방아 모두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
복구하려면 또 다시 예산이 필요합니다.


"심어놓고 가버리면 끝인 거예요 결국 예산"



개장 일정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stand-up▶
해운대수목원 주차장 공사는
이미 올해 초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주차장 완공에 맞춰 올해 말
수목원을 시민공원으로라도 일부 개방하겠다는
약속은 또 다시 미뤄졌습니다.

환경부로부터 여전히
쓰레기 매립장 사후관리승인을 못받아,
가로등도, 관리사무소도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부산시는 2022년엔 개장하겠다...밝혔지만
이 역시 빈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히 예측할 수가 없어, 내년 환경영향조사"



2011년 착공, 2016년 개장, 예산 784억원.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진 수목원 조성 계획에,
하염없이 개장은 늦어지고,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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