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선거 토론회 고의로 불참 의혹.. 선관위 조사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대근 사상구청장이 고의로 후보자 토론회를 피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공모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VCR▶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사상구청장 후보 TV 토론회.



토론회장 한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김대근 후보가 생방송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일방적으로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SYN▶토론회 진행자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김대근 후보는 오늘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김대근 후보의 토론 불참으로 상호토론 시간은 송숙희 후보의 정견 발표 시간으로.."



김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토론회 불참 사유섭니다.



"방송국으로 가는 도중 복통과 어지러움" 증세를 보여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당시 선거 캠프 관계자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토론에서 제기될 의혹을 피하기 위해 미리 불참 사유를 만들어 뒀다고 말합니다.



또 토론회에 고의로 빠지려고 선거 캠프가 미리 여러차례 회의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SYN▶ (지난해 6월 선거캠프 녹취)

김대근 / 당시 사상구청장 후보 "유세를 마치고 들어와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가 급체를 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병원에 가서 상황이 안 좋다.. 깔끔하게 그렇게 정리하는 게 안 좋을까.."



실제로 방송국 근처 내과에서 받은 소견서는 선거 캠프가 미리 만들어 둔 것과 동일한 내용이었습니다.



◀SYN▶병원 관계자

"선거할 때 그것(불참)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적어달라고 해서 다 적어줬죠. 선관위에 다 제출해야 된다고 해서.."



김 구청장은 이 같은 방법으로 토론회 불참 시 부과되는 벌금 천 만원도 내지 않았습니다.



◀SYN▶김대근 / 사상구청장

"고의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아니에요. 모든 서류는 (선관위에) 다 냈어요. 거기서 판단을 했죠. 이건 고의적인 불참이 아니다.."



선관위는 김대근 사상구청장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김 구청장을 불러 직접 조사한 뒤, 조만간 영업 방해와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318 | E-mail. ryu@busanmbc.co.kr

Tel. 051-760-1318
E-mail. ryu@busanmbc.co.kr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사건사고, 부정부패, 내부고발, 미담 등 관련 자료나 영상도 함께 보내주세요.

▷ 전화 : 051-760-1111 

▷ 카카오톡 채널 : 부산MBC제보

▷ 자료/영상 보내기 : mbcje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