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9일) 새벽부터 은행 출입구엔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다름아닌,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려는
이른바, 줄서기 ′오픈런′ 행렬이었는데요.
상품권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
헛걸음을 돌려야하는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박준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연제구의 한 수협 앞입니다.
시민 수십 명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추석 명절 앞, 한정 수량으로
온누리 상품권 2차 특별판매가 시작된단 소식에
새벽부터 줄서기 경쟁에 나선 겁니다.
[온누리상품권 구매대기 고객]
(선생님은 몇 시에 오셨어요?) "6시 반.."
(6시 30분..왜 이렇게 일찍 나오셨어요?)
"안 그럼 없다니까. 줄 선 것 보세요. 안 하면 없어요"
부산은행 본점에도 온누리상품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20번대 번호표를 뽑은 한 시민 역시
새벽부터 기다렸습니다.
[곽순자 / 부산 우암동]
"지난 번에 못 샀어요. 온누리 상품권을..10% (할인) 한다고 하니까 오늘 새벽같이 와봤어요"
하지만 이곳에서도 100명 정도만 구매가
가능했고, 나머진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BNK부산은행 직원]
"지금 (대기번호) 100번 보다 더 많이 기다리고 계셔서 지금 사실 수가 없으세요."
정부가 추석 소비심리 확대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 2일, 1차 할인판매에 나섰지만
상품권은 금방 동이 났고,
추가로 2차 판매에 나선다고 홍보는 했지만
막상 상품권 재고는 부족해
현장에선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온누리상품권 구매실패 고객]
"새벽 5시에 나왔는데 한 곳에 계속 1번으로 서있었는데 농협에서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 오늘"
중소벤처기업부의
성급한 홍보와 준비 부족이 불러온
결과였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여유있는 재고분을 가지고 이걸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그렇다 보니까 사실 아마 (금융기관) 지점별로 재고가 없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런 경쟁을 벌여야 했던
구매 고객 대다수는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어르신들이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