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전국에 고작 9대...무방비 유통 ′우려′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한국의 수산물 시장도 위기입니다.



정부는, 수산물 유통 전부터

철저하게 방사능을 검사하겠다며,

국민들을 달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국에 9대 밖에 없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설비.



그나마 한 대는 고장났고,

검사 결과가 나올때가지 최장 5일이 걸려,

오염 수산물이 무방비로 유통될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수산업계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 자갈치시장 상인 ]

"장사를 하루이틀 걱정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부터 이렇게 안 되는데... 손님이 많이 줄었어요 벌써부터요."



정부시찰단이 출국한 직후,

정부는 전국 최대의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부산을 찾아 수산물 방사능 검사과정을 공개했습니다.



[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

"방사능 분석 장비 및 인력도 확충하여 수산물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바다를 안전하고 풍요로운 바다로 만드는 것은 정부의 노력에 대해 (국민 모두가 참여해야 이뤄낼 수 있습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설치된 분석기입니다.



방사성 물질이 내뿜는 감마선을 포착해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현지호 기자]
"시료를 이 감마핵종분석기에 넣으면

정밀검사를 거쳐 약 3시간 뒤에

방사능 물질 함유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장비들이 부산과 인천 두 곳에

단 9대밖에 설치가 돼 있지 않은 데다

이마저도 1대는 고장나 있단 점입니다.



게다가 검사관들이

수산물 시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는

샘플링 방식을 사용하는데,

결과가 나오기까지도 최대 5일이 걸립니다.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면

곧장 전량 폐기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사이

문제의 수산물이 시중에 유통될 우려는 여전합니다.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

"위판되기 전에 최대한 경매 시간 전에 저희가 분석 결과를 좀 내놓을 수 있게 저희가 안에서 지금 내부적으로 지금 추진하고 있거든요."


또 감마선을 내뿜는 세슘, 요오드 등

2가지 물질은 확인이 가능하지만,



플루토늄과 스트론튬, 삼중수소는 검출해내지 못해

검사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제주, 여수, 목포에

수산물 방사능 분석기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이것만으로 불안감을 달래기는 부족해 보입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끝▶

현지호

부산경찰청 2진 / 해운대*남*수영*연제구 / 기장군

"모쪼록 부지런히 듣고 신중히 쓰겠습니다."

Tel. 051-760-1319 | E-mail. poph@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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