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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으로 어획량 급감, 멸치잡이 업계 도산위기

◀ 앵 커 ▶

남해안 멸치잡이 업계가
역대 최악의 흉작에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고수온으로
멸치 알이 제대로 부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멸치떼들의 길목인 경남 거제 일운면 앞바다.

그물을 한참이나 끌어올려도
수면 위로 펄떡거리는 멸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품질 좋은 멸치를 제법 많이 잡았지만 올해는 전혀 딴 판입니다. 정치망 한 곳에서 잡은 멸치는 보시는 것처럼 35킬로그램 두 상자가 고작입니다.

40상자는 너끈히 잡던 때와 비교하면
몰황 수준입니다.

[박노현 / 정치망 어업인]
"지금 바다가 최악입니다. 너무 안 좋아서 잡히지도 않고 다른 어민들은 벌써 어장 걷어올리고 철망도 하고..."

전국 멸치 수요의 70%를 책임지는
경남 멸치잡이 어선들은
두달째 빈 배로 귀향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유난히 높은 수온으로
멸치 알이 제대로 부화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군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량이 없다보니
매일 오후까지 이어지던 멸치 경매는
단 1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마른 멸치 1.5킬로그램 한 상자 가격은
지난해 만천원 선에서
3천원대까지 폭락했습니다.

멸치 위판고도 640억 원으로
지난해의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조업을 하면 할수록 적자만 쌓이자
경남 52개 선단 가운데
17개 선단이 배를 줄이겠다고 신청했고,
9개 선단은 아예 폐업하기로 했습니다.

조업을 포기한 멸치잡이 배들은
조선소에서 해체되고 있습니다.

[이광술 / 멸치권현망 선주]
"지금은 죽을 지경이죠. 고기를 잡으려고 해야 할 텐데 서로 감척해달라고... 감척할 사람이 너무 많아요."

최악의 흉작에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남해안 멸치잡이 업계가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 끝 ▶
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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