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스포츠

′상암′보다 비싸게 지어놓고... A매치 딱 4차례


◀ 앵 커 ▶



지금 한창 인기인 A매치 축구 경기가

부산에서 열리지 못한 이유가,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지붕막 파손 때문이라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2천억 넘는 돈을 들여 지은 주경기장인데,

지난 20년 동안 여기서 열린 A매치는

딱 4차례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A매치 경기수의

15분의 1 수준입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지난 2001년 완공 후 지금까지

강풍에 지붕 천막이 찢어진 사고가

7번 있었습니다.



하부막 48개 중의 29개가 찢어져 교체됐습니다.



초속 4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데

지난 2007년 12월엔 초속 25m 바람에

찢겨나갔습니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

"하부막이 벽과 가까워요. 바람이 불면 항상 하부막이 저항을 받게 돼 있는 구조로 만들어지다 보니까 다른 경기장에 비해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주경기장의 시설 관리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칠레와의 A매치 유치를 확정하고도

유명 가수의 콘서트 때 훼손된 잔디 때문에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고

건립 이후 20년간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경기는 4차례에 불과합니다.



수도권 경기장에 비해 한참 못 미칩니다.



공사비는 2천300억 원으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보다 더 비싸게 지어놓고

20년간 놀리고 있는 겁니다.



이번에 파손된 지붕막은 9개로

보수비용 35억 원이 투입됩니다.



제주는 지난 2002년 2차례 태풍에

지붕막이 찢긴 뒤, 설계를 바꿔

지붕을 전면 개보수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파손 때마다 땜질식으로 보수하고

매년 1억 원 넘는 유지비용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

"(적정) 강도를 가질 수 있도록 공사하고 시공하면 안 되냐 말은 쉽게 할 수 있는데 1m/s 좀 더 (설계풍속) 수치가 올라가는 데 시공비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드는 거예요."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9월과 11월 3차례 A매치는 모두 해외에서

치러집니다.



국내에서 열리더라도 부산은

유치 신청조차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 끝 ▶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318 | E-mail. ry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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