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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6배 준다"... 50억대 홈쇼핑 투자사기 적발


◀ 앵 커 ▶



\′홈쇼핑에서 잘 팔리는 상품에 투자하면

원금 6배의 수익을 주겠다.\′



참 믿기 어려운 이 말에 속아

31명이 50억 원 넘게 돈을 보냈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치밀한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메신저 단체 대화방입니다.



A 씨가 대형 홈쇼핑 회사의

유명 화장품 특판 방송에

5천만 원을 투자하자고 제안합니다.



또 다른 방에서는

이미 투자한 돈에 대한 수익률이 600% 라면서

\′월요일에 입금이 확정\′됐다며

수익금을 나눠 보내겠다고 약속합니다.



홈쇼핑에서 잘 팔리는 유명한 상품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받게 해준다는 겁니다.



[B씨/피해자]

"자기 아빠가 임원이라 VIP 식으로 (투자에) 들어간다고 얘기했었어요.

자기를 통해서 들어가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소액으로만 먼저 해봐라..."



B씨는 이 말에 속아

무려 14억 원을 건넸습니다.



[B씨/피해자]

"그 날짜 틀어보면 그 방송하고 있고...유명한 사람 나오고 방송을

진짜 하는 구나라고 생각해서 계속 계속 (돈을) 밀어넣게 된 거죠."



그런데 A씨는 세 번까지 배당금을 잘 주다가,

4회 차부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지급을 미뤘습니다.



[A씨/피의자]

"이 사람 저 사람 다 나한테만 뭐라고 하니까

나 진짜 못 해. 언니, 월요일까지만 기다려줘..."



나중에는 은행에 돈이 묶였다고 주장하면서

통화녹음까지 들려줬습니다.



[은행 사칭 전화]

"네, 여기 00은행이예요. 지급정지해제요청안을

저희가 받았는데, 지금 부족금이 있으신 걸로

확인되는데, 알고 계세요?"



그런데 은행직원이라는 이 사람도

A씨가 고용한 역할대행업체 직원이었습니다.



또 은행 잔고부터,

홈쇼핑으로부터 입금됐다는 계좌 내역 모두

포토샵으로 조작한 사진이었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 관계자]

"(상품 투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건가요?) 네, 존재하지 않았죠.

00홈쇼핑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이 사기에 속은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31명.

피해금액은 53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 뿐만 아니라

언급된 대형 홈쇼핑 역시 A씨를 고발했고,

경찰은 A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 끝 ▶

조민희

교육 2진 / 김해공항 / 사상*사하*북*강서구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Tel. 051-760-1324 | E-mail. 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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