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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스포츠[기획/탐사/심층]시대를 향해 던지다

<시대를 향해 던지다-3>위기의 프로야구.. 소환되는 '최동원 정신'

◀ 앵 커 ▶
호텔 술판 사태와 잇따른 선수들의 일탈.

골수팬들도 등 돌릴 만큼 우리 프로야구는
지금 최대 위기입니다.

선수 개인의 도덕성 문제뿐 아니라,
프로야구계에 만연한 기강 해이가 지적됩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스포츠 스타로서 사회적 의무까지 충실했던
고 최동원의 프로정신이
그의 10주기에 다시 소환되는 이유입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슈퍼스타 최동원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했습니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술, 담배를 하지 않았고,
심지어 자택에서도 훈련을 했습니다.

[김정자 / 고 최동원 어머니]
"술이나 담배 이런 거는 안 하더라고요. 집에 연습장을 만들어 놓고 밖에서 100개, 200개를 던지면 집에 와서 꼭 100개, 200개 던졌거든요."

혈기왕성한 20-30대를 야구만 바라보고..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도 참 재미없는 일상입니다.

[한문연 / 전 롯데 자이언츠 포수]
"경기 들어가기 전날 같은 경우에는 어떤 면에서는 야간 경기니까 시간이 많아요. 그런데도 밤 10시나 11시쯤 자요. 저 같은 경우는 잠이 안 오는데도 울며 겨자먹기로 같이 자고.."

올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 2천273만 원입니다.

호텔로 여성들을 불러
술판을 벌이다 적발된 NC 선수들.

이 사건으로 KBO 사상 처음으로
리그가 중단됐습니다.

NC 소속 국가대표가 빠진 도쿄올림픽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는
'노메달' 수모를 겪었습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음주운전과
금지 약물 복용까지.

골수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용희 / 전 롯데 자이언츠]
"조금만 어느 정도 올라가면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선수들이.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박동희 / MBC 스포츠플러스 기자]
"정말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건사고들을
너무나 많이 저질렀고요.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적금을
붓듯이 쌓아놨기 때문에 지금 프로야구 팬들이 등을 돌린 거거든요."

프로의식이 결여된 한국 프로야구.

최동원이 걸었던 길.
팬들의 사랑으로 인기를 누리는 만큼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그의 프로 정신이
소환되고 있습니다.

[고 최동원 / 84년 우승 직후 인터뷰]
"과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어떤 투수가 그다음 해에는 별로 안 좋은 결과를 낳았는데, 저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끝▶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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