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③ 폐암 소방관...발암 물질에 5년 7개월 노출
최근 부산의 한 소방관이 폐암으로 숨졌습니다.
이 소방관,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추적해봤는데요.
근무 기간 중 5년 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발암 물질에 노출돼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임선응 기잡니다.
◀VCR▶
지난 14일, 폐암으로 숨진 김영환 소방관.
힘겨운 투병 생활에도 김 소방관은 가족들 앞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SYN▶
"일부러 그러지? 천천히 가세요."
유족과 부산소방본부는 정부 인사혁신처에 김 소방관의 죽음을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 소방관의 근무 이력을 살펴봤습니다.
1991년에 임관한 뒤 27년 5개월 동안 내근, 외근 업무를 번갈아 수행해왔습니다.
화재 진압 부서에서 근무한 건 5년 7개월.
이 기간 중 2년 2개월은 지금 보다 성능이 현격히 낮은 방화복과 공기 호흡기를 사용했던 2000년도 이전이었습니다.
이런 조건을 소방관의 암 발병 원인으로 인정한 연구 결과와 법원 판례는 이미 많습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소방119안전센터의 차고지. 출동 지령이 내려지지도 않았는데 소방차의 시동을 겁니다.
필수 업무 중 하나인 \′시동 점검\′으로 하루 30분씩 소방차의 시동을 걸어놓아야만 합니다.
차고지를 오가는 소방관들이 손과 옷깃 등으로 코를 막습니다.
마스크를 낀 소방관도 있습니다. 소방차의 디젤 배출가스 때문입니다.
◀INT▶
"차고지가 협소하기 때문에 매연이 항상 차고지 안에 잔류하고 있습니다. 악취가 너무 심해서 머리가 띵 한 경우도 있고..."
2012년 세계보건기구는 이 디젤 배출가스를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몰랐던 시절. 소방관들의 대기실과 휴게실이 차고지와 함께 있었다는 점입니다.
◀INT▶
"차고지에 사무실, 대기실 및 식당이 밀집된 형태로 위치해 있었고 환기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서 시동 점검 및 훈련 시 매연이 유입되어서 장시간 체류되었습니다."
김 소방관이 화재 진압 이외의 근무시간에도 발암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었단 얘깁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이 소방관,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추적해봤는데요.
근무 기간 중 5년 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발암 물질에 노출돼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임선응 기잡니다.
◀VCR▶
지난 14일, 폐암으로 숨진 김영환 소방관.
힘겨운 투병 생활에도 김 소방관은 가족들 앞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SYN▶
"일부러 그러지? 천천히 가세요."
유족과 부산소방본부는 정부 인사혁신처에 김 소방관의 죽음을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 소방관의 근무 이력을 살펴봤습니다.
1991년에 임관한 뒤 27년 5개월 동안 내근, 외근 업무를 번갈아 수행해왔습니다.
화재 진압 부서에서 근무한 건 5년 7개월.
이 기간 중 2년 2개월은 지금 보다 성능이 현격히 낮은 방화복과 공기 호흡기를 사용했던 2000년도 이전이었습니다.
이런 조건을 소방관의 암 발병 원인으로 인정한 연구 결과와 법원 판례는 이미 많습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소방119안전센터의 차고지. 출동 지령이 내려지지도 않았는데 소방차의 시동을 겁니다.
필수 업무 중 하나인 \′시동 점검\′으로 하루 30분씩 소방차의 시동을 걸어놓아야만 합니다.
차고지를 오가는 소방관들이 손과 옷깃 등으로 코를 막습니다.
마스크를 낀 소방관도 있습니다. 소방차의 디젤 배출가스 때문입니다.
◀INT▶
"차고지가 협소하기 때문에 매연이 항상 차고지 안에 잔류하고 있습니다. 악취가 너무 심해서 머리가 띵 한 경우도 있고..."
2012년 세계보건기구는 이 디젤 배출가스를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합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몰랐던 시절. 소방관들의 대기실과 휴게실이 차고지와 함께 있었다는 점입니다.
◀INT▶
"차고지에 사무실, 대기실 및 식당이 밀집된 형태로 위치해 있었고 환기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서 시동 점검 및 훈련 시 매연이 유입되어서 장시간 체류되었습니다."
김 소방관이 화재 진압 이외의 근무시간에도 발암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었단 얘깁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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