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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풍덩"... 해경 '골머리'

◀ 앵커 ▶

술을 마시고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 코로나19 상황에도
많은 모양입니다.

해경이 애를 먹고 있는데요.

빠른 시간내에 저체온증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뿐 만 아니라
구조 인력 투입으로 다른 긴급 상황 대응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서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밤 11시쯤. 거제 근포마을 방파제.

해경이 바다에 빠진 한 남성을
구조정으로 옮깁니다.

"익수자 1명, 외관상 의식이 없어 보임..."

이 남성은 이곳 해변에서
술을 마시며 낚시를 하다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수영을 하겠다며 속옷 차림으로
바다에 들어간 겁니다.

당시 바다 수온은 10도 안팎.

물에 빠지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생존 시간은 2시간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이 남성은 해경의 긴급 조치로
생명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조계인/통영해경 거제남부파출소]
"저체온증으로 인한 생존 가능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하신다면 인명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1년간 통영해경의
익수자 구조는 모두 17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9건이
술을 마시고 바다에 뛰어든 경우였습니다.

지난해 겨울 삼천포 앞바다에선 30대 남성이

"일단 물이 많이 차니까... 보온!"

지난 여름 통영 동호항에선
20대 여성이 역시 술을 마시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습니다.

[익수사고 구조 여성]
"엄마아빠 부르지 마세요."

해경은 이들을 구조하느라
최소 11명의 인력에 구조정을 투입하고
외딴 곳에는 경비함정까지 동원했습니다.

자칫 다른 긴급 상황 대응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정우곤 통영해경/안전관리계장]
"본인의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가 구조세력의 다른 긴급 상황 대응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절대 금지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술을 마신 채 벌인 충동적 행위가
정작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 끝 ▶

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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