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부산 버스회사 배당 해마다 증가... 100억 넘길듯


◀앵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부산지역 시내버스 회사들은

한해 수천억씩 세금을 지원받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오너와 친인척들로 구성된

버스회사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

재정지원금이 3배 뛴 사이,

배당금도 비슷하게 치솟았습니다.



박준오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제구의 한 시내버스 회사.



7개 노선에 버스 120여 대를 운행중인 이 회사는

지난해 7억 5천 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데

7억 원을 주주에게 배당했습니다.



전년 21년의 배당 3억 원 보다

4억 원이 늘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경영진에서 그냥 결정하신거라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하시고요"



사하구의 이 버스회사도

지난해 7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무려 26억 원을 배당했습니다.



한 해 벌어들인 돈의

4배 가까운 배당이 이뤄진 겁니다.



회사측은 매각과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매수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례적으로 높은 배당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버스회사 고위 관계자(음성변조)]

"주식 거래는 세금이 적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다 인수를 해주기를 원했는데, 그 사람들 (매수인들)이 (매수)금액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못 하겠다. 그래서 배당을 하게 됐습니다"



준공영제로 운행중인 부산 버스 회사들은

해마다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41억 원이던 배당금은

2년만에 두배 이상 올랐고,

지난해 배당은 아직 전부 공시가 되진 않았지만,

최소 100억 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버스업체의 주주배당은 상법상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준공영제로 인해

부산시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세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산지 재정 지원금은

지난 2019년 천 300억 원에서

2년만에 2배 이상 올랐고,

올해는 3천 8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업체의 배당금 증가추세와 비슷합니다.



[이승우 / 부산시의원]

"(버스회사의) 배당금 지급이 적절한지 합리적 경영에 대한 개선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와 부산버스운송조합은

배당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강제력은 없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

박준오

부산경찰청 / 교통 / 시민사회단체 / 노동 / 양산경찰서

"안녕하세요. 부산MBC 박준오입니다"

Tel. 051-760-1323 | E-mail. ohappy@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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