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 최초 유·무인 잠수정 두 대가
국가가 관리하는 과학기술자료에 등록됐습니다.
박물관은 역사적 유물이자 과학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잠수정을
야외 전시 등을 통한 소중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경남의 한 조선소에서 거행된 인도식.
국내 기술로 최초 설계 건조한 제1호 잠수정 \′해양250\′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승선원 3명을 태우고 수심 251미터 잠항에
성공한 국내 첫 유인잠수정입니다.
12시간 동안 잠수할 수 있는
수중 촬영 장치와 통신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20여년간 국내 연근해 수중 조사에 투입돼오다
현재 국립해양박물관에 보존돼있습니다.
[강병윤 / 잠수정 제작]
"(당시 외국에서) 기본 도면을 사와서 그걸 토대로 재설계를 해서 배를 만들게 됐죠. 용접이 또 까다롭기 때문에 다양한 시험을 거쳐서 완성도를 높였다고 할까요. 최초의 유인 잠수정이라는 걸 성공리에 마쳤다는 게 의미가 크죠"
또다른 무인잠수정 \′옥포6000\′
1996년 대우중공업이 러시아 극동해양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 자율무인잠수정입니다.
심해 6천미터까지 잠항이 가능한데,
1996년 독도에서 2천300미터 탐사를 시작으로
마샬군도 수심 4천미터, 하와이에선 수심 5천미터에서 연구하는 등
화려한 \′잠수\′ 이력을 자랑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잠수정 두 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했습니다.
[양슬기 / 국립해양박물관 유물관리팀 학예사]
"이런 두 자료가 가치를 인정받고 많은 국민들에게 많이 알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도 추가적으로 더 발굴해서 보존·관리하는데 힘쓰겠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내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두 잠수정을 앞으로 체계적으로 잘 보존하고 관리해
시민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