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경찰관이, 만취상태에서
길 가던 여성을 성추행했다 직위해제됐습니다.
이 경찰관이 범죄를 저질렀던 그날 밤은
대통령 선거 바로 전날.
경찰의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이 떨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김유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밤, 연제구의 한 거리에서
40대 남성이 만취상태에서
길가던 여성을 성추행했습니다.
인근에서 이 장면을 목격하고
저지하기 위해 달려온 또다른 남성과
서로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한밤중 길거리에서 벌어진 난동에
놀란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여성을 성추행하고 폭력을 휘두른 이 남성은
부산경찰청 소속 A경위였습니다.
이 날은 대통령 선거 하루 전.
경찰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이 떨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만취상태로 길거리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폭행사건에 휘말린 겁니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고
피해자 보호 법규에 따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A경위는 곧바로 직위해제됐고
현재 출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경찰관의 음주, 성범죄 등
각종 비위사건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취상태에서 호텔 난동을 부린 간부경찰이
몇 달 뒤 또 창원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지난해 10월에는 성 비위 의혹을 받은 경위가
직위해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경위를 불러 조사한 뒤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