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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음주운전 경찰서 갔다 '덜미'..얼마나 급했으면

◀앵커▶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경남 창녕에서 부산까지.

무려 60km를 도주한 운전자가,
어찌된 일인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15일) 저녁 7시 반.

흰색 차량 한 대가 경찰서 마당으로 들어옵니다

건물 앞에서 멈춰서더니,
운전자가 급히 내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차량 운전자는 통행로 한가운데
시동을 켠 채 차를 대고, 이 경찰서 건물로 유유히 들어갔습니다.

크게 틀어놓은 승용차 음악 소리에 놀란
경찰관들이 밖으로 나옵니다.

잠시 뒤,
건물 안에선 경찰관들이 A씨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가만보니 술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신용웅 / 해운대경찰서 수사과
"화장실에서 소변 보고 막 나오려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 의심이 돼서.. 근데 그 당시에 얼굴이 좀 붉고 술 냄새가 조금 나는 것 같아서 '혹시 술 마셨냐'고 하니까 또 말을 안하길래.."

음주측정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면허 정지 수준.

차량을 확인해 봤더니,
앞범퍼도 부서져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수배차량.
두 시간 전 경남 창녕에서
신호위반으로 다른 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던 겁니다.

60km를 달려 부산 해운대까지 도망쳐놓고,
왜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았을까.

'화장실이 급했다'라는게 A씨 진술입니다.


조한기 / 해운대경찰서 교통과장
"교통사고 내고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그대로 부산으로 운전해서 온 것입니다. 본인 생각으로는 8시간 전에 술을 먹었으니까 괜찮을 거다 생각하고, 그래서 (경찰서로) 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A씨는 사고 후 "바다를 보고 싶어
무작정 부산으로 왔다"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습니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송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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