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대학의 위기가 가중되면서,

각 대학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외국어대가

전체 학과를 통합해, 전공을 정하지 않고

학생을 모집하는 \′무전공 통합 입시\′

도입을 선언했고,



부경대와 동서대는 공동학위 과정을

개설하는 등,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육연구소는

내년부터, 대학입학 가능 인원

40만명 선이 무너지고,



2040년에는 28만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로

정시 지원자가 없는 학과마저 속출하자,

지역대학들이 활로를 찾아나섰습니다.



부산외국어대는 부산에선 처음,

국내에선 한동대와 덕성여대에 이어 세번째로,



내년부터 \′무전공 통합 입시\′ 도입을

선언했습니다.



올해 기준, 천500여 명의 신입생을 뽑은

부산외대가,

예체능학과 등 일부를 제외하고

문*이과 상관없이 모든 학과를 통합해

내년에 천300여 명을 선발하겠다는 겁니다.



1학년을 거친 뒤

전공을 선택하고, 적성에 맞지 않으면 전과도 자유롭게 하도록 한다는 취지입니다.

[장순흥 /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학생이 들어와서, 충분한 정보를 선배로부터 듣고, 교수님과 상의하고

부모님과도 상의해서 전공을 선택하는 겁니다. 자기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거죠."



부경대와 동서대는 한국거래소와 연계한

디지털 금융학과 공동학위 과정을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관련 협약을 맺었고,

현재 교육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데,



정원의 절반씩 신입생을 뽑아,

두 학교의 인프라를 모두 활용해

교육하는 것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시돕니다.

[이철진 / 동서대학교 기획부처장]

"양 대학의 시설과 인프라, 교육환경을 공유하고

각 영역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구성해서 학생들을

지도해, 다양한 금융산업 관련 회사에 실습 또는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게 됩니다. "



전문가들은 지역대학의 변화가

성과를 거두려면, 혁신에 대한 정부 지원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정부의 사립대 지원 계획은) 학생모집이 어렵고, 수도권 대학과의

경쟁 속에서 어려움이 있는 지역 사립대학을 육성하기에는 부족한

재정지원으로 보입니다. "



또, 지역대학만이 아닌,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전체 대학의 정원 조정이 이뤄져야,

대학 붕괴와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