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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산시체육회, 배구팀 횡령 의혹 무마 정황

◀앵커▶


부산시체육회 배구팀 횡령 의혹,
속보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감독이 선수들에게 훈련비에
상금까지거둬 깜깜이로 돈을 썼다는 건데요.

이 사건은 대한체육회가 직접 조사해
감독을 횡령 등의 혐의로 징계를 내렸지만,

어찌된 일인지 부산시체육회는
사건을 두 차례나 돌려보냈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대한체육회에서
부산시체육회로 내려보낸 공문입니다.

부산시체육회 배구팀 감독의 횡령 의혹을
'직접 조사한 결과 일부 사실로 확인'됐고,
감독을 징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공문이 접수되고
불과 20여 일 사이 부산시체육회는
이의제기와 재심을 잇따라 청구합니다.

조사가 잘못됐기 때문에
감독을 징계를 하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시체육회의
이의 신청 내용입니다.

'가해자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녹음 파일이 조작이나 편집됐을 수도 있다',
'참고인 선수가 다르게 진술한다.'며
3가지 이유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의혹 당사자인 감독에게
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증명할 자료는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내부 고발자인 전직 배구선수 A씨가 제출한
녹취록 속에서 참고인인 한 선수는
일관되게 같은 주장을 하고 있어
조작이나 편집 가능성도 이유가 못됩니다.


A씨-B씨(선수) 대화록 중
"B씨: 대놓고 말했잖아요 우리한테, '이거 다 너희들 위해서 윗사람들 술사고 막 그런 거다'.. 카드 가지고 막 긁고 그러잖아요."
"A씨: 우릴 위해서 샀는데 우리가 혜택을 본 게 있냐 근데?"

절차대로라면 시체육회에서
의혹을 조사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했어야 합니다.

대한체육회는 결국 부산시시체육회의
이의제기와 재심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증거) 자료가 있는데 그걸 뒤엎을 수 있는 명백한 자료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저희가 인용 불가라든지 보내는 거죠."

절차도 의문투성입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는 산하 '체육회장'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부산시체육회장은 이 사실을
최근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결재는 체육회 고위 관계자 손에서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
"(공문이나 이거 회장님은 모르시던데요?) 규정에 따라서 000 전결로 공문이 생산 된 겁니다."

사건을 처리한 시체육회 관계자는
감독이 회식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는
'윗사람' 중 한 명.

이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전혀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며,
시체육회도 제기된 의혹을 풀기 위해
경찰에 사건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송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