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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간병도, 생활도 힘들어"...복지 사각지대 모자의 비극

◀ 앵커 ▶

중년의 아들이 노모를 숨지게 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
어제 저희 MBC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마땅한 수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고
치매를 앓는 노모를 간병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이 모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치매를 앓는 60대 노모를
흉기로 숨지게 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아들.

보증금 2천만원, 월세 20만원 셋방에서
중년의 아들은 지난 6년간 24시간 내내
홀로 치매에 걸린 모친을 돌봐왔습니다.

마땅한 직업도 없이
유일한 수입은 6년 전 쯤 사망한 부친이
남겨놓은 전세금 뿐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엄마를 내가 죽였다. 나도 죽습니다.
치매랑 생활고 때문에 너무 힘들다..."

생활고에, 끝이 보이지 않는 독박 돌봄에
지쳐 간병 살인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인척은 물론 이웃과의 왕래도
전혀 없이, 고립된 삶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주민]
"(공무원 시험) 공부하고 시험친다고
(2층으로) 올라오지 말라고 해서 잘 몰라요"

아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기초생활수급자나 노인 장기요양보험 신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과금 체납 등 징후도 없다 보니,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주민센터 역시
이들 모자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은 저희가 (이상 징후 등)
그런 부분이 있으면 찾아가요. (모자는)
저희 관리 대상이거나 그런 부분이 아닌..."

결국 위기 가정의 적극적인 발굴과 함께
돌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덜어주는 제도적
개선만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B
동래구 / 금정구 / 부산진구 / 중구 / 동구 / 영도 / 해경

"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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