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교육 [기획/탐사/심층] 지역대학 ′벚꽃엔딩′ 실체보고서

10년 뒤 대학 ′3분의 1 소멸 위기′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앵커▶

2022학년도 새내기가 될 고3 수험생 수는,
올해 대학 입학정원보다 2만명 이상 줄어듭니다.
이런 위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가시화됐는데요.
\′벚꽃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대학가의 \′벚꽃엔딩\′ 괴담은
이제 기정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MBC가 \′대학위기 예측\′ 연구를 의뢰해서 살펴봤더니,
10년 뒤엔 전국 대학의 3분의 1이 폐교위기를 맞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두원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폐교된 부산의 한 대학.

문은 굳게 닫혔고,
내부는 방치된 채,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상권은 초토화된지 오래입니다.

[인근 상인]
"(폐교 뒤) 전부 다 가게들이 문 닫았어요.
우리는 전기세도 옳게 내니 못 내니 하는데,
완전히 죽은 길 정도가 아니고 (학교 앞이
밤에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무섭게 줄어드는 신입생 수.
그나마도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향합니다.

[대학생 ]
"요즘에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에 국립대학도 아닌 지방의
작은 사립대학으로서 모교가 폐교가 되는
그런 상황 만큼은 좀 피하고 싶은게 현실
입니다."

올해 교육부 평가에서 내년도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대학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대학생(음성변조)]
"저희는 이제 졸업하면 되는데, 저희 밑에
3,2,1학년들이 학교 다니고 있는데 학교가
없어진다는 그런 말이 많이 돌까봐..(걱정된다)"

MBC가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신입생 충원률과, 취업률 등
인적자원 변수 8개,

등록금 의존률과 기본금 등 재정 항목 14개 변수를 다차원 분석한
\′랜덤 포레스트 알고리즘\′ 예측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 4년제 종합대학 203곳 중 3분의 1이 10년 안에 문닫을 위기를 맞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43곳의 학교가 폐교위기입니다.
내후년 12곳, 2024년 2곳.. 10년뒤면 70곳이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폐교위기 70곳의 대학 중 절반이상, 55.7%가 비수도권 \′지역대학\′입니다.

[차재권 /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장]
"사실 소멸 위기에 있는 대학들 간의 굉장히 자율적인 바탕, 그러나 국가지원을
확실하게 받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각 대학의 폐과기준인 신입생 충원률 60%를 적용해보면,

향후 10년 안에 폐교하는 26개 대학 가운데, 69%인 18곳이 지역대학입니다.

전국 대학에 근무하는 교원수는 21만 천 300여명.

이들 중 상당수는 지금부터
실업위기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입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끝▶

이두원

뉴스취재부장

"때로는 따뜻한 기사로, 때로는 냉철한 기사로 인사드리겠습니다."

Tel. 051-760-1309 | E-mail. blade@busanmbc.co.kr

Tel. 051-760-1309
E-mail. blade@busanmbc.co.kr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사건사고, 부정부패, 내부고발, 미담 등 관련 자료나 영상도 함께 보내주세요.

▷ 전화 : 051-760-1111 

▷ 카카오톡 채널 : 부산MBC제보

▷ 자료/영상 보내기 : mbcje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