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스포츠

부산 고교야구, 전국대회 휩쓸다


◀ 앵 커 ▶



얼마 전, 부산고가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산지역 고교 야구가

올해 열린 5개 메이저 전국대회 가운데 2개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그만큼, 부산지역 아마야구의 경쟁력은 상당하지만,

수도권과의 인프라 격차는 여전히 크고

지역 프로구단의 지원이 줄어들 우려도 큽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5회,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득점 기회.



드디어 0의 균형을 깨는

1번 타자 김태언의 2루타가 터지고,

부산고는 천금 같은 1점을 얻어냅니다.



1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선발투수

2학년 원상현은 8과 3분의 1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결국 부산고는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쥡니다.



추신수와 정근우 등 부산고 황금세대가 활약한

지난 2000년 전국대회 우승 이후 22년 만입니다.



지난 5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우승한

지역 라이벌 경남고부터 부산고까지,



5개 고교야구 메이저 전국대회에서

부산지역 고교 야구가 2개 대회를 가져간 겁니다.



[박계원 / 부산고 야구부 감독]

"(부산지역 고교야구가) 한 해에 각각 우승했던 건 처음인 걸로 기억합니다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부산에 있는 모든 고등학교가 전국적인 강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열린 내년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지명자 10명 가운데,



경남고 포수 김범석과 투수 신영우 등 2명이

부산지역 고교 출신일 정도로 부산 고교야구는

올 한 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과의 격차는 큽니다.



서울지역 고교 야구부는 모두 39명이

10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지만,



부산지역 고교 출신 선수는 12명으로

3분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특히, 지역 연고 선수 1차 지명이 폐지되면서

지역 고교에 대한 연고 프로구단의 지원이

줄어들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실제 이번 드래프트에서 부산 연고 롯데 자이언츠가 지명한

10명의 신인 선수 가운데, 부산지역 고교 출신은

단 1명밖에 없습니다.



[박계원 / 부산고 야구부 감독]

"지역의 프로팀이 아마추어팀에게 지원을 조금 소홀히 하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우려되고, 아마추어팀 입장에서는 (프로 구단의) 지원을 받는 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거든요."



최동원과 박정태, 정근우,

현역 추신수와 이대호까지

프로야구를 이끌어나간 스타를 배출한 부산 고교야구.



구도의 전통을 이어 나가기 위해선

지역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지원 등

지역 야구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 끝 ▶


류제민

뉴스데스크 앵커 / 스포츠 / 공연 / 음악

"부산MBC 보도국 류제민 기자입니다."

Tel. 051-760-1318 | E-mail. ry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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