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사회

밤이 더 바쁜 김해공항..불 꺼진 공항에 무슨 일이?


◀앵커▶



코로나 팬데믹 발생 3년째.



그동안 사실상 국제선 개점휴업에 들어갔던 김해공항도 이제 서서히

재기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항공기 이착륙이 모두 끝난 심야시간.



김해공항 활주로는 더 바빠집니다.



항공기 안전을 위해 매일 밤 공항을 보수하고

점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 꺼진 공항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조민희 기자가 최초로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0시.



김해공항 활주로에 마지막 비행기가 도착합니다



승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국내선 대합실에 하나둘 불이 꺼지면

공항 청사 전체가 어둠 속에 잠깁니다.



이때 텅 빈 활주로를 달려 나가는 차량 한 대.


"김해타워 항모 6호. 서편 활주로 RCR 측정 실시하겠습니다."



활주로가 얼마나 미끄러운지 확인하는

특수 점검 차량입니다.



[김재진/한국공항공사 에어사이드운영부 주임]

"이 특수타이어가 활주로 바닥을 지나가면서

마찰계수를 읽게 됩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미끄럼 지수.



[김재진/한국공항공사 에어사이드운영부 주임]

"0에 가까울수록 더 미끄럽다는 표시거든요.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0쪽으로 가깝게 갔기

때문에 고무 퇴적물이 조금 쌓여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같은 시간 고압 살수차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 노면을 씻어냅니다.



청소는 차량이 하지만,

최종 점검은 일일이 사람이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최대 무게는 7만 3천KG, 속도는 시속 257km에 달합니다.

이때 300도에 가까운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에 타이어 고무가 녹으면서

생긴 자국을 물을 뿌려 없애는 겁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마다

항공기의 타이어가 고열과 고압으로 인해

활주로에 눌러붙게 되는데,



이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항공기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수 있습니다.



[김경호/한국공항공사 토목부 주임]

"활주로 상에 고무자국이 계속 퇴적되게 되면 항공기가

착륙할 때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하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밤을 꼬박 새워 늦어도 새벽 5시까지는 활주로 청소를 마쳐야

아침 첫 비행기가 뜰 수 있습니다.



청소 때마다 활주로 노면에서 수거되는

타이어 부스러기만도 매번 4톤에 달합니다.



[김경호/한국공항공사 토목부 주임]

"항공기들이 세워져 있다 보니 생기가 넘치는

공항을 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다는 게 조금 아쉬웠는데,

(이제는) 솔직히 정말 조금 기쁩니다."



김해공항의 이달 국제선 승객수는 9만 명.



조금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11% 수준입니다.



낮보다 밤이 더 분주한 김해공항.



팬데믹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조민희

교육 2진 / 김해공항 / 사상*사하*북*강서구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Tel. 051-760-1324 | E-mail. 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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