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회

동백전 카드 ′1인당 2장′ 왜 이런 일이?


동백전 구형, 신형 카드입니다.

둘 다 쓸 수 있고, 발급 업체만 다릅니다.

KT에서 코나아이로 동백전 운영사가 바뀌면서 이용자들은 새 카드를 만들어야했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고, 시청자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SYN▶
"30분 동안 전화 통화한 결과 그때서야 (캐시백 정보를) 알게 됐어요. 되게 절차가 복잡했어요.굳이 원래 있는 카드를 또 다시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부산시가 해결책을 내놓긴 했는데 명쾌하진 않습니다.

일단 새 카드를 신청하면 기존 카드까지 둘 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계좌는 하나지만 2개의 카드를 갖게 됐습니다.

때문에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VCR▶
문제는 카드 결제 수수료입니다.

손님이 카드를 긁을 때마다 가게 사장님은 약 1%의 수수료를 내는데 이 돈을 누가 가져가냐는 겁니다.

KT의 경우 카드를 발급한 시중 은행이 가져갔습니다.

반면 신규 운영사인 코나아이는 직접 카드를 발급하고 수수료를 챙깁니다.

이용자가 새 카드를 만들고 이 카드를 써야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INT▶
"선불카드 신청을 통해서 모바일카드를 생성하고 모바일카드에 회원이 사용하던 기존의 동백전카드 정보를 연동할 수 있게 돼있어서 (신규 카드 발급이 불가피합니다.)"

그렇다면 KT는 결제 수수료를 은행에 넘겨주고 그동안 어떻게 수익을낸걸까. 별도의 시 예산을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동백전 발행금액 1% 안팎을 운영비 명목으로 KT에 줬는데 이 돈이 작년 한 해만 97억 원이 넘습니다.

결국 자영업자가 낸 수수료 120억원은 은행이 시 예산 97억 원은 운영사가 챙겨간 겁니다.

KT에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INT▶
"부산시 기본계획에 있는 플랫폼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KT에) 추가 협약을 요구했었고요. 여러가지 내용을 추가 협약했지만 그걸 (KT가) 충분하게 이행하지 못 했다, 불완전하게 이행했다라고 보는 거죠."

이용자 입장에선 어떤 카드를 쓰든 현재로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에서 받는 운영 지원금을 연 4억 원으로 대폭 줄인 코나아이 측은 신규 카드 사용을 유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

예상됐던 혼란이지만 부산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KT와 계약이 끝났는데도 준비가 안돼 3월 한 달, 운영권을 더 줬고 이중 카드 발급도 지금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강제 발급 자체를, 일종의 강제발급을 받는 것도 민원이 많아서 선불카드 발급을 무조건 해야 하는 과정을 줄이는 방식을 개발 중입니다."

올해 계약도 1년 짜리, 내년 2월이면 또 새 운영사 선정에 나서야 합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참여연대는 동백전 사업 입찰과정에 대한 부산시 감사까지 청구했습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END▶

윤파란

뉴스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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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51-760-1344 | E-mail. blue@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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