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택배기사들은 택배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배송 수수료 일부를 대리점에 주는데요.
이걸 \′대리점 수수료\′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준이 없다 보니
부산지역 대리점 수수료가 유달리 높은 편인데요.
이 대리점 수수료를 두고
택배기사들과 대리점 사이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배를 배송할 때마다 대리점이 떼 가는 수수료.
부산은 평균 18%, 택배 하나에 170원 정도입니다.
이 수수료와 택배사에 돌아가는 비용을 빼면
택배기사 손에는 2천500원짜리 한 건당
수입이 670원 꼴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수료 비중을 좀 낮춰달라며
지역 택배기사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 현장 ]
"(높은 수수료) 끝장내자, 끝장내자, 끝장내자! 투쟁!"
대리점 수수료 전국 평균은 11% 수준.
울산과 경남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부산지역은 유독 높습니다
대리점, 택배기사마다 기준도 제각각이라
수수료를 30% 가까이 받는 곳도 있습니다.
[ 권용성 지부장 / 택배노조 부산지부 ]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은 택배노동자인데, 대리점에서는 그냥 앉아서 택배노동자가 힘들게 번 돈의 1/5 이상을 거저 가져가는 것입니다."
택배 대리점 측은
대리점 운영을 위한 적정 수준의 수수료라는 입장.
대부분 소규모 대리점이다 보니
수수료 말고는 수익 나올 데가 없다는 겁니다.
[ 김종철 이사장 /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
"배송 위주의 대리점이 많다 보니 수익구조가 배송수수료 말고는 없다 보니 운영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산이 과연 높냐고 하면 \′그렇지마는 않다\′는 것이죠."
노조와 대리점이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이며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택배사가 나서 수수료 산정 기준이라도
명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현지호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