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교육 단독 뉴스

학원강사 수천명 개인정보 ′줄줄′


◀앵커▶



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에서

4천 700여 명의 학원강사 주민등록번호가

통째로 유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지만,

정보 보호를 강조해온 교육청에서

허술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박준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구의 학원가.



한 건물 1층 우편함 곳곳에서

해운대교육지원청에서 발송한

우편물이 확인됩니다.



바로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문입니다.



[주민번호 유출피해 강사(음성변조)]

"몇 곳에 돌아다녀 봤는데 다 우편함에 꽂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렇게 (유출)됐구나"



최근 경기도의 한 민원인이 교육청을 상대로

학원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자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보내서는 안 될 주민등록번호를

고스란히 유출한 겁니다.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기장군 관내

학원 천 여 곳, 강사 4천 700여 명이

유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교육청에는 250건이 넘는

항의와 문의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주민번호 유출피해 강사(음성변조)]

"너무 황당해서 전화를 했어요. 교육청에 이게 무슨 일이냐고. 교육청에서 어떻게 이렇게 관리를 하냐했더니 죄송하다고.."



자료를 유출한 직원은 바쁜 업무 때문에 실수를 했다는 입장.



관련 자료가 제공되기 전

2번의 결재가 이뤄졌지만

세부 자료가 첨부되지 않아,

결재 과정에서 유출 사실이 파악되지도

않았습니다.



교육청은 "민원인이 살고 있는 경기도로

직원을 보내 자료 유출 여부를 확인했으며,

다행히 2차 유출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유출사건을

피해 강사들에게 신속히 알리는 등

투명하게 처리했다"며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부산 해운대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개인)정보가 더 이상 바깥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을 하셔도 된다는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상대로 지도 점검까지 하며

정보 보호를 강조해온 교육청이

정작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측면에서,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

박준오

부산경찰청 / 교통 / 시민사회단체 / 노동 / 양산경찰서

"안녕하세요. 부산MBC 박준오입니다"

Tel. 051-760-1323 | E-mail. ohappy@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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