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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고독사 2명 중 1명 중장년 남성.. 부산 증가세

◀앵커▶

1인 가구가 늘면서 쓸쓸하게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 문제는 이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부산에서는 고독사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이
40-50대 중장년층 남성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환경, 주거, 직업 같은
기초 조사나 통계조차도 없어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입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구의 한 주택가.

구청 직원이 주택 2층 가파른 계단을 올라
하진권씨에게 밀키트를 전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0대 하 씨와 같은
중장년 남성의 1인 가구를 위한
지자체의 밀키트 전달 사업인데,

한달에 한 번, 33가구에 전달됩니다.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의미를 너머
혼자 사는 사람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하진권/중구 보수동]
"혼자 있다보니까 혹시 방치돼갖고 내가 지병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한씨처럼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는 총 45만 5천여명.

이 중 40세 이상 64세 이하 연령대가
전체의 54%로 가장 많은데,

특히 남성이 16만 9천명으로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부산의 1인 가구는
중장년층 남성이 가장 많은 겁니다.

문제는 이들의 고독사 사례가 전연령층에서,
또 같은 나이대 여성과 비교해도
가장 많다는 것.

지난해 부산에서 무연고로 사망한 사람만
344명, 이 중 140명이 중장년 남성으로,
두 명 중 한 명 꼴입니다.

[김혜정/한국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
"가족관계 단절과 사회적 관계 단절이 같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요.
스스로 고립되는 경향도 나타나고...여성들에 비해 드러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고독사 위험군인 중장년 1인 남성 가구에 대한
구, 군 단위의 복지 사업이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연구나 분석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부산시에서 이들의 직업이나
주거, 수급유형에 대한 용역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박주홍/부산복지개발원 책임연구위원]
"전통적으로 사회복지대상자가 아니었었고, 그 연령대 그 분들에 대한 특징이나
그 분들이 뭘 원하는지 조사들이 아직까지 부족한 것 같고요."

지난 5년 사이 무연고 사망자 가운데
부산 시민 비율은 6.7%에서
11.3%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10명이 홀로 죽음을 맞이하면
그 중 1명 이상, 부산 사람이라는 이야깁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끝▶
조민희
중구 / 동구 / 서구 / 영도 / 해경

"신뢰와 예의를 지키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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