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 극지 마라토너 박태훈 씨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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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생생인터뷰 - 극지 마라토너 박태훈 씨

◀앵커▶

남극과 북극, 사하라 사막, 아마존 밀림까지..

말만 들어도 놀랄 만한
전세계 극지만 찾아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20대 청년 박태훈 씨인데요.

아프리카에 우물을 기부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하루 수십 킬로미터씩 극지를 뛰어다니고 있는
마라토너를, 현지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칠레 아타카마 사막과
몽골 고비 사막, 남극과 북극..

28살 박태훈 씨는 전세계 극지를 찾아다니며
하루 40~80km씩 달리는 '극지 마라토너'입니다.

박태훈 / 극지 마라토너
"맨 처음 간 대회는 칠레 아타카마이고, 그곳은 기상 관측 이래 단 한번의 비도 오지 않은 매우 건조한 사막입니다.. 소금사막이며, 6박 7일 동안 가방에 10kg 정도의 물건, 일주일 동안 먹을 식량을 메고 생존하는 대회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키워왔고,

'서른 살 전에 우물 기부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세웠습니다.

20대 초반, 친구들이 한창 취업 준비로 바쁠 때
'극지 마라토너'로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1학기 때, 누구보다 취업에 바쁜 시기이고, 전부 취업이나 스펙 쌓는 데 열중하고 있을 때인데.. '고등학생 때 다짐했던 걸 지키고 싶다'고 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꿈과 열정의 크기만큼
그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항공권부터 참가비까지 수백 만 원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하기도 전에
'극한 경험'을 해야 했습니다.


"'참가비는 내가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하루 17시간씩, 오전에는 일용직 (근로자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새벽 3시까지 야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2달 동안 700만 원이라는 돈을 모으게 됐고요."

극지에서 맞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기부'라는 목표만 생각하며 견뎠습니다.


"모든 도전 자체가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매순간 찾아오지만 이런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는 '완주를 통해 아프리카에 우물을 기부할 수 있다'는 목표 때문에 계속 도전하게 (됐습니다.)"

지난 7월 몽골 고비사막 마라톤대회에 나가
8일 만에 250킬로미터를 완주한 그는,
내년 계획에 벌써부터 가슴이 떨립니다.


"내년 열리는 아마존 대회를 통해서 아프리카에 우물을 하나 더 기부할 것이고요. 그 해 11월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 남극에서 온전한 학교 하나를 기부할 수는 없지만, 일부를 기부해서 아프리카에 조그만 학교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평생 우물 100개를 기부하는 게 박 씨의 목표.

허황된 숫자일 수도 있지만,
노력만 한다면 불가능하진 않다는 게
그의 믿음입니다.

MBC news 현지호입니다.

현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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