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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서식' 가마우지 배설물에 나무 고사

◀앵커▶

예전엔 겨울 철새였다가 어느덧 텃새로 변한 '민물가마우지'. 주로 창원 주남저수지나 섬진강 등에 머무는데요.

이 민물가마우지의 보금자리인 주남저수지 주변 버드나무들이 이들의 배설물로 고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창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틀 무렵 창원 주남저수지.

검은색 무리가 사시나무에 다닥다닥 앉아 있습니다.

예전엔 겨울 철새였다가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입니다.

가마우지가 먹이 활동을 하러 떠나자 나무는 눈이 쌓인 듯 하얀 배설물로 뒤덮였습니다.


김태좌 / 창원시 주남저수지과 조류박사
"민물 가마우지가 집단으로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는 나무에는 배설물로 인해서 '백화 현상'이라든지..."

문제는 이 배설물이 강한 산성이다 보니 보금자리인 나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인근의 동판 저수지.

지난 2013년부터 가마우지가 머물렀던 곳인데 군락을 이룬 버드나무마다 나뭇가지가 잘린 채 물에 잠겨 있습니다.

가마우지가 전보다 5-6배 이상 몰리기 시작한 3년 전부터 하나둘 고사한 겁니다.

또 다른 가마우지의 집단 서식지인 수원 서호와 춘천 소양호 등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피해가 심한 춘천시나 인제군 등 일부 지자체에선 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강원 인제군 관계자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이 산성성분이 있어서 나무가 많이 상하더라고요. (배설물로) 그물 같은게 녹다 보니까 그걸로 피해가 있으신 어업인들이 계시더라고요."

이들이 집단서식을 할 수밖에 없는 요인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수동 / 경남과학기술대 환경생태학 교수
"4대강 사업을 하고 난 다음에 모래톱이 없어지거나 주변에 버드나무가 없어지면서 얘들이 휴식을 취하는 장소, 먹이를 먹는 장소들이 사라지게 된 것들이 결과적으로 주남저수지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 민물가마우지가 집단적으로 몰리는..."

주남저수지를 비롯해 섬진강과 봉암갯벌 등 매년 경남에 머무는 가마우지는 2천여 마리.

국제 자연보호연맹의 관심 필요종인 가마우지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땝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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