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해양

요소수 품귀 대란에 부산항 물류 마비 위기


◀앵커▶

요소수 부족 사태로 부산항 물류 이송이
자칫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터미널 운영사들은
한 달 가량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지만,
외부 트레일러 운전 기사들은
요소수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박준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강서구 낙동대로.

3차로를 따라 대형 화물차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오후 들어 한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판매하기 시작하자
무려 500미터 넘게 대기줄이 이어진 겁니다.

트레일러 기사들은 컨테이너 적재보다
요소수 구하기가 더 시급한 상황.

[트레일러 기사]
"지금 빈 차 보십시요. 오늘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주유소 4곳을 들렀어요. (요소수가)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지금 찾아서 들어온거예요."

요소수 찾기가 너무 힘들었는지
아예 다음주부터 운행 중단을 선언한 기사들도
있습니다.

[임창욱 / 트레일러 기사]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해봐도 힘들고 이번주 정도 운행하면 (다음주부터는) 차가 그냥 쉬어야 되지 싶은데 대책이 없습니다."

[S/U] 이 주유소엔
오는 8일 요소수가 한 차례 더 입고 될 예정인데
그 이후엔 요소수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안천호 / 주유소 이사]
"(공급업체에서) 갖고 있는 원자재가 (다음주) 월요일 생산하고 나면 그 뒤는 힘들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현재 부산항을 오가는 화물차 만 2천 대 가운데
60%인 7천 200대 가량이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못할 경우
이르면 다음주부터 트레일러 운행을 멈추는 사례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달 안팎의 요소수 재고를 갖고 있는
부산항 터미널 회사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어
비상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항 A터미널 관계자(음성변조)]
"구(옛) 장비 같은 경우에는 요소수가 필요하지 않는 장비가 있다고 해서..비상시에 쓰려고 그런 조치도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부산항.

요소수 품귀 사태로
항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물류대란도 한층 더 악화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끝▶

박준오

부산경찰청 / 교통 / 시민사회단체 / 노동 / 양산경찰서

"안녕하세요. 부산MBC 박준오입니다"

Tel. 051-760-1323 | E-mail. ohappy@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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