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태풍 피해 복구 못 한 농민들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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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추석 코앞인데..태풍 피해 복구 못 한 농민들

◀앵커▶


두 차례 태풍이 지나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피해를 복구하지 못한 곳들도 있습니다.

특히 농가들은 벼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는데,

추석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원상복구는 엄두도 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을 송광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서구의 한 농가입니다.

논에 심어둔 벼들이 누군가 밟고 지나간 듯
군데군데 줄기가 모두 꺾여 있습니다.

한 달 뒤면 잘 익은 쌀을 수확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초 연이은 태풍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이 농가에서만 경작지 8천㎡ 중
절반 가까운 3천㎡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관들도 피해 농민을 도와
쓰러진 벼를 바로 세워보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하루 종일 작업해도
완전 복구까진 멀기만 합니다.

이렇게 쓰러진 벼를
임시로 세워두긴 했지만,
정상적인 벼와 비교했을 때
품질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1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마음은
애타기만 합니다.


조삼율 / 강서구 녹산동
"이걸 안 세우면 밑에 땅에 붙어 있으면 나락이 다 썩어버려요. 일부 안 썩은 것은 싹이 올라와서 쌀이 안 돼요."

비닐하우스 농가의 피해도 컸습니다.

군 부대까지 지원에 나섰지만..
폭삭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뼈대는
일주일째 세울 엄두조차 못 냅니다.

깻잎과 상추를 재배하는 한 농가에서는
명절 대목은 커녕 비닐하우스 한 동에
100만 원에 달하는 철거비가 걱정입니다.


최종복 / 강서구 강동동
"일을 하다가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되니까 아무것도 없어요, 일도 못하고. (건질 수 있는 건 별로 없나요?) 지금 이제 아예 못 건지죠."

거센 태풍들이 부산을 휩쓸면서
강서구에서만 농가 470여 곳,
159만㎡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장 보름 뒤, 추석 대목이 코앞이지만
복구조차 못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송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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