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과 인접한 양산은
경관이 빼어난 곳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오랜 세월 인적이 끊겼던
\′금단의 숲\′ 이자 \′비밀정원\′인 ,
법기 수원지를 소개합니다
보도에 정세민기자입니다 .
◀리포트▶
하늘까지 닿을 듯
끝없이 치솟은 히말라야삼나무 !
어른 두 세명이 합해야 둘레를 잴 수 있는
수령 100년 이상의 고목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울창하게 펼쳐진
편백 나무 숲을 지나다보면 ,
코끝을 자극하는 피톤치드 향기에
도심 속 묵은 때가 말끔히 씻기는
느낌입니다.
[장성규]
" 처음에 올 적에는 젊은 시절에 잘 모르고 왔는데 오늘은 와 보니까 너무너무 좋고 소나무도 너무 예쁘고 말 할 수도 없이 이제 좋아요. 속이 뭐 시원한 거 같애 탁 터지는 그런 마음이라. "
댐을 가로지르는 124개의 하늘 계단을 올라서면
넓게 펼쳐진 호수를 배경으로
수령 150년이 넘는 7그루의 반송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
겸손하지 않은 자는 결코 지나갈 수 없다는
7형제 소나무 앞에서 관람객은 저절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습니다 .
[김태정/양산시 문화관광해설사]
" 반송이 전체 7 그루가 있습니다. 근데 반송이 한 그루 옮겨 올 때에도 저게 작은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에도
50년된 반송을 장정 20명 정도가 힘들게 메고 어깨에 메고 여기에 한 걸음 한걸음 올라왔던 것이기 때문에
7 그루가 올라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이 힘들었겠습니까 ?"
수원지 한 가운데에는
91살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취수탑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양산 법기수원지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2년,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79년만인 지난 2011년에야 부분 개방됐는데,
오랜 세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양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세민입니다.
◀끝▶